수은, 필리핀 컨 항만 투자 임박

10억불 규모 EDCF 지원 예정

2017-07-07     최홍석
▲ 세부 컨테이너 항만 전경

한국수출입은행의 필리핀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만 확장 개발 공사 투자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이 결정한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만 확장 개발 공사에 한국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총 6년간 10억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concessional loans)을 투입해 이를 지원하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NE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마리아 에디타 탄(maria edita tan) 필리핀 재무차관보의 언급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총 개발비 약 92억페소 규모의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만 확장 개발공사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식개발원조(ODA)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이미 승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리아 에디타 탄 차관보는 “이번 자금 조달 승인은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만 확장 개발 공사의 일부이며, 수은의 심사여부에 따라 추가 프로젝트 승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재무부에 따르면 금번 수은이 승인한 ODA는 총 공사비 92억페소 중 약 1억6000만달러에 해당하는 80억페소이며 나머지 12억페소는 필리핀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억달러 중 이를 지원한 나머지 자금은 필리핀 정부가 제출한 7개 정도의 프로젝트에 추가 투자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금번 개발 사업에 수은이 투자를 하게 되면 해외 항만사업에 지원되는 첫 EDCF가 된다. 크레인 등 항만 장비 분야에 EDCF가 투입된 적은 있지만 항만 건설에 있어 EDCF 지원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간 항만건설 분야에 국내 금융이 지원된 적이 없고 해외항만 개발 사업에 있어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오랜 문제로 지적되어 온 점, 그리고 최근 해외항만진출사업이 새정부의 출범과 해양선박금융공사, 특화펀드 등과 맞물려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바, 금번 수은의 결정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고 현재 기획재정부 심사 중에 있으며 7월말 정도에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계획대로 확장 개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만은 현재 7373teu정도에서 1만4400teu 정도로 약 2배가량 캐파가 늘어나 체선 및 야드 포화상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