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해안항만 단체협약 22년까지 연장

중간집계 찬성표 67%, 연장 확실시 돼

2017-08-07     한국해운신문

미국서해안항만 노동조합과 컨테이너선사·터미널간에 체결된 기존의 단체협약(노동협약)이 연장될 전망이다. 미국서해안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는 현행 단체협약을 3년 연장하는 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실시, 현지시간 8월 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이미 중간 집계 결과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어 단체협약은 연장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단체협약은 2022년 7월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2018년에 현행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미국 동해안항만의 동향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ILWU는 지난 7월 28일, 2019년 7월 1일까지로 되어 있는 ​​현행 단체협약을 3년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 대해 중간 집계 결과 찬성표가 67%였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 8월 4일에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지만, 이미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단체협약의 연장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미국 서해안항만의 터미널회사들과 취항선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용자단체인 태평양해사협회 (PMA)는 ILWU에 대해 지난해, 현행 협약 연장에 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었다. 그 후 ILWU가 이를 수용하여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4월말 ILWU 간부회의에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현행 미국 서해안항만의 단체 협약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5년간의 계약이다. 이 협약은 2014년 5월부터 개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같은 해 7월에 협약 개정기간을 지나서도 결론이 나지를 않아 다음해 2월까지 개정을 하지 못하고 옥신각신 했었다. 그동안 노사가 대립하는 바람에 노조의 슬로우다운 (태업) 등으로 하역이 되지 않아 서해안 항만들은 화물적체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미국 동해안 항만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단체인 미국해운연합 (USMX)도 서해안 항만과 마찬가지로 현행 단체협약 연장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항만노동협약은 2012년 9월 말부터 2018년 9월말까지 6년간 계약되어 있다. ILA의 조합원대회에 USMX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현재 연장 협상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같은 북미서해안항만의 ‘ILWU 캐나다’의 노동협약은 2010년 4월부터 8년간 계약으로, 오는 2018년 3월말로 만료가 된다. ‘ILWU 캐나다’는 원래 미국 ILWU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지부로 출범해지만, 1959년에 독립했다. 현재는 미국 ILWU와는 별도의 조직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