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만하역 재경6사 모두 하락세

영업익, 당기순익에서 모두 전년比 감소

2017-08-16     최홍석

올 상반기 항만하역 재경6사가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에서도 모두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하역 재경6사가 공시를 통해 반기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가운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6개사 모두 적게는 두 자릿수에서 많게는 세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상반기 재경6사 영업실적>  (단위:백만원)

업체명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CJ대한통운 3,302,757 (11.6) 112,993 (0.1) 28,958 (-47.1)
㈜한진 877,928 (-0.6) 4,297 (-80.6) -28,489 (-130.3)
동부익스프레스 421,521 28,073 28,884
세방 333,865 (3.9) 9,051 (-33.7) 14,925 (-34.3)
동방 260,401 (-11.5) 5,538 (-57.5) 4,690 (-76.6)
KCTC 185,404 (3.2) 5,983 (-30.1) 1,662 (-75.4)

▲주) 동부 익스프레스는 현재 동원산업에 인수되었으므로 별도의 손익계산서 산출이 어려우며 상기 실적표는 동원산업의 반기보고서 상 명기되어 있는 동원산업의 물류사업부문 실적임 (괄호안은 증감율) 

CJ대한통운은 재경6사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1129억931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약 11% 증가한 3조3027억572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약 47% 하락한 2895억8049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의 감소에는 관계기업투자손익 감소, 법인세 비용 증가, 계속영업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가장 많은 매출액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CL부문이 1조2698억8934만원을 기록했으며 포워딩 부문은 1조2644억9613만원을, 택배부문은 9462억188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모든 부문에서 매출액이 상승했다. 단,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CL부문과 택배부문은 전년대비 증가한데 반해 포워딩 부문은 약 20% 감소한 209억5275만원을 기록했다.

(주)한진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재경6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779억2862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약 0.6%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80.6% 가량 하락한 42억9773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익의 경우 –284억8925만원을 기록, 무려 130%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한진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하락한 원인에 대해 관계기업주식 처분이익이 798억9900만원 발생했으나 이자비용 315억7600만원, 전환우선주 부채 채무상환 손실 654억4600만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업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에 있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택배사업의 경우 2872억21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72%로 전년에 비해 약 3% 가량 증가했으며, 하역사업은 1883억9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체 매출에서 21.46% 가량을 차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하역사업의 경우 전체매출대비 비중이 약 3% 감소하긴 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주)한진의 전체 영업이익인 42억9773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약 83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육운사업(1564억2500만원, 17.82%), 차량종합사업(1485억5600만원, 16.92%)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올해 2월 1일자로 동원산업에 인수되었고 동부익스프레스 및 그 자회사의 반기 실적은 동원산업의 물류사업부문에 포함하여 명기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파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단 동원산업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당기 신규 취득한 (주)동부익스프레스 및 그 자회사는 물류사업부문에 포함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어 동원산업의 물류사업부문의 실적을 통해 대략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른 (주)동부익스프레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215억2137만원, 영업이익은 280억7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80억884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세방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3338억6536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90억5126만원, 당기순이익은 34.3% 감소한 149억2592만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의 국내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운송 부문은 1595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체 매출액에서 55.6%를 차지했으며 수출입화물의 선적 및 양하를 담당하는 항만하역부문은 966억1500만원의 매출로 33.7%를 차지했다. 또한 CY/CFS 부문은 220억4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전체 매출에서 약 7.7%를 차지했다.

동방은 전년동기대비 11.5% 하락한 2604억112만원의 매출액, 57.5% 하락한 55억3870만원의 영업이익, 76.6% 하락한 46억906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부문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운송 부문의 경우 159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4% 가량 비중이 증가했으며, 항만하역은 966억1500만원으로 33.7%의 배중을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7.7%를 차지한 보관(CY/CFS외)부문이 220억4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임대 외 기타가 3.0%인 86억900만원을 기록했다.

동방은 올 상반기 전체적인 부진을 국내 철강 및 조선 경기 둔화에 따른 관련업체의 물량 감소와 경쟁입찰 확대 등에 따른 요율경쟁 심화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경기둔화에 따른 벌크화물 물량 감소 및 철제품 해상운송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액 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화된 경영환경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망과 이에 대응한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여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견실한 성장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케이씨티시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약 3.2% 증가한 1854억457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59억8334만원, 당기순이익은 75.4% 감소한 16억6255만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운송부문이 전년과 비슷한 1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6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기업인 고려종합국제운송(주)의 당기순손실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것과 지난해 종속기업에 포함된 고려항만(주)와 KCTC VIETNAM Co., Ltd.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케이씨티시는 향후 TPL과 컨테이너운송, 평택 투자부두들과 평택지점, 고려항만과 울산지사, 메가라인과 국제물류, 본사와 해외법인들간에 연계사업을 확대하고 회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극대화와 동반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