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주‧조선 상생으로 부산해양금융허브”

이동해 센터장 "부산, 해운ㆍ금융경쟁력 높여야"

2017-11-22     곽용신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수도 부산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화주-선주-조선으로 이어지는 상생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양금융종합센터 이동해 센터장은 지난 11월 16일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개최된 ‘2017년 해양금융허브 발전전략 공동세미나’에서 ‘해양금융허브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동해 센터장은 부산해양금융센터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KOMARF, KSF선박금융 등 선박금융전문기관들이 입주하면서 부산이 해양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잡기는 했지만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화주‧조선 상생 네트워크 체제를 최우선적으로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시장조사전문기관인 Menon Economics가 발표한 ‘The Leading Maritime Capitals of The World 2017’’에 따르면 부산은 기술분야 3위, 항만물류분야 7위, 해운분야 14위, 선박금융 15위로 종합 13위를 차지하면서 톱15위안에 랭크됐다.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는 싱가포르로 선정됐는데 싱가포르는 해운, 항만물류 부문에서 1위, 선박금융에서 4위, 기술분야에서 2위에 랭크되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순위에 랭크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동해 센터장은 부산이 싱가포르와 비교해 항만물류나 기술분야에서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운분야와 선박금융분야에서의 경쟁력이 너무 열위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전략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부산지역의 해운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부산에 위치한 해운선사와 소유선대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실제로 부산은 유럽, 아시아권 주요 해운도시들과 비교해 소유선대가 최하위 수준이다. 해운선사도 대부분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는데 국적외항선사중 부산에 본사를 둔 선사는 25%, 매출기준으로 4.4%에 불과하다.

이동해 센터장은 부산의 해운경쟁력을 높이려면 싱가포르와 같은 MSI(Maritime Sector Incentive) 제도를 도입해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운선사들에게 법인세, 소득세 면세혜택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주-선주-조선 상생협력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국적선 적취율을 높이고 국내 선박금융을 활용해 국내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서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국적선대를 확충하는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동해 센터장은 부산 소재 해양금융기관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선박금융을 유치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