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컨테이너 부족현상 계속

컨테이너 도료변경 문제로 생산 차질

2017-12-13     한국해운신문

해상운송용 컨테이너용기(박스) 부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인 물동량 호조로 인해 컨테이너 용기에 대한 수요가 왕성하여 컨테이너 리스회사들은 모두 높은 가동률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내년 2월의 중국 구정연휴 전 성수기에 대비하여 컨테이너용기 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2018년에 선사들에 의한 신조컨테이너 발주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지만, 컨테이너 용기의 도료 변경문제로 인한 생산능력 부족이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18년에도 컨테이너 부족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드라이카고용 20피트 컨테이너용기의 신조 가격은 최근 2300-24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2100-2200달러 수준에서 왕성한 거래가 일어남으로써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컨테이너생산의 9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컨테이너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왕성한 수요를 향유하면서 2017년에 호황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7년에는 컨테이너 제조에 쓰이는 도료 변경 문제 때문에 중국의 華東과 華北지구의 생산공장에서는 4월에서 6월까지는 생산을 정지했었다. 이 때문에 연간 신조 컨테이너 생산량은 2016년의 300만teu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의 수요에 맞추지 못한 부분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왕성한 수요는 앞으로 얼마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용기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해 온 선사들에 의한 대량 신조발주도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선사는 실적 악화로 인해 컨테이너용기를 자체적으로 하지를 않고 리스회사의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그러나 컨테이너운임의 회복에 의한 실적도 개선되고 2만teu급 메가컨테이너선이 속속 등장하면서 2018년에는 한 회에 20만teu이상을 발주하는 대량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COSCO쉬핑과 오션네트워크익스크레스(ONE)가 대량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