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 피레우스 항만 업그레이드 착수

항로 준설 및 대형 플로팅 도크 투입 예정

2018-01-09     최홍석

재작년 차이나COSCO에 인수된 그리스 피레우스 항만이 본격적인 항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최근 외신은 차이나COSCO가 그리스 피레우스 항만을 운영하는 Piraeus Port Authority(PPA)의 지분을 인수하여 관리를 맡은 2016년 이후, 피레우스 항만의 이미지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차이나COSCO가 피레우스 항만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그리스의 해운·도서정책부(Minister of Shipping and Island Policy)의 파나이오티스 쿠루블리스(Panayiotis Kouroublis) 장관의 말을 인용, 그리스의 가장 큰 항만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1월 4일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피레우스 항만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작업으로는 초대형 선박에 대응하기 위한 최대 20m 항로 준설, 새로운 전기 및 수도 공급망 건설, 정박 선박을 위한 4개의 계류부표 설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뿐만 아니라 2월 말 경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대형 플로팅 도크인 ‘Piraeus III’가 투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플로팅 도크인 Piraeus III는 길이 240m, 폭 45m, 2만2000톤의 리프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풀 크레인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8만톤급 선박까지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레우스 항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관련해 쿠루블리스 장관은 “현재 피레우스 항만에서 중국과 그리스의 협력에 대한 찬사가 가득하다”며 “이는 투자자들과 그리스 정부의 협력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향후에도 차이나COSCO와의 계약상 의무로부터 발생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그리스 정부가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급성장했던 그리스의 선박 수리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대부분 침체상태에 있었지만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새로운 플로팅 도크가 투임 됨에 따라 그리스를 기항하는 선박이 더 이상 지중해 조선소에서 수리 및 유지 보수 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불어 그리스 시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Celestyal Cruises의 조지 쿰페나스(George Koumpenas) 부사장은 이를 그리스 조선 업계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운영되는 여객선사에게 특히 긍정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적절한 크기의 부두가 없어 기업들은 몰타나 터키, 크로아티아와 같은 주변 국가에 선박을 접안해야 했고 이것은 국민경제수입의 상당한 손실을 가져왔었다”며 “ 대형 플로팅 도크의 설치 및 운영은 선사가 항만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에 넓은 피레우스와 페르마 지역에서 조선 산업을 유지하고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