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IBM과 합작으로 무역플랫폼 구축

합작회사 설립, 블록체인 등 신기술 이용

2018-01-18     한국해운신문

세계적인 해운그룹인 덴마크의 AP 몰러 머스크그룹(A.P. Moller–Maersk)이 미국의 IBM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무역플랫품을 구축키로 했다.

AP 몰러 머스크그룹은 1월 16일 IBM과 합작사(JV)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그룹과 IBM의 합작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머스크라인 북미주 사장이었던 마이클 화이트( Michael J. White)씨가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합작사는 ‘상품 출하부터 도착까지 공급망을 모두 시각화한다, 무역에 관한 모든 문서를 없앤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불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무역플랫폼을 만들어 상업적인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계획대로 미국 정부 당국 등의 승인을 받을 경우 6개월 이내에 서비스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사는 국제무역에 관한 플랫폼을 구축해 수출입에 필요한 무역업무와 선박 수배 등을 디지털화하는 등 많은 업무를 간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플랫폼 구축에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4조 달러 이상의 상품이 수출입되고 있으며 이들을 수송하는데 80% 정도를 해상운송이 담당하고 있다. 상품 수송에 따른 국제 무역업무는 해마다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류 작성 등에 수반되는 제반 비용이 운송비용의 5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머스크는 국제 무역업무가 간소화돼 비용이 줄어드는 등 효율화되면 국제 무역 거래가 15%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와 IBM의 합작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무역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과 AI(인공지능) 등을 도입함으로써 출하지에서 목적지까지 화물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무역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화주와 선사, 포워더, 항만 터미널 운영 업체, 세관 등 국제 무역에 관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 머스크측의 설명이다.

한편 머스크와 IBM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해 왔다. 그 이후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 항만들과 손잡고 다양한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