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주잔량, 1억9690만dwt로 출발

2억dwt대 붕괴…전년比 2640만dwt 감소

2018-02-07     최유라

올해 세계 조선업계 수주잔량은 1억9690만dwt(7750만cgt)로 출발했다. 지난해 2억2330만dwt(8620만cgt) 대비 무려 2640만dwt(870만cgt) 감소했다. 2016년도에 수주잔량이 3억대dwt로 붕괴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2억dwt대가 붕괴하면서 조선업계 일감부족 사태가 심화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잔량은 3158척으로 1억9690만dwt(7750만cgt)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9540만dwt로 2억dwt대가 붕괴된 후 8월에는 최저점인 1억8170만dwt까지 감소했다.

신조인도가 19% 감소한 9700만dwt(3310만cgt)를 기록했고, 신조발주도 무려 130% 늘어난 7280만dwt(2330만cgt)를 기록했으나 이는 2016년도 극심했던 수주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수주잔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탱커부문은 MR탱커를 제외하고 1년 전에 비해 수주잔량이 감소했다. VLCC는 2900만dwt(93척)로 전달에 비해 30만dwt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 150만dwt 감소했고, 수에즈막스도 전달보다 30만dwt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440만dwt 감소한 990만dwt(64척)를 기록했다. 아프라막스는 1490만dwt(131척)로 전년 대비 10만dwt 소폭 감소했고 파나막스는 310만dwt(42척)로 전달 대비 50만dwt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90만dwt 감소했다.

탱커부문에서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증가한 MR탱커는 지난해 초 750만dwt(173척)로 출발해 40만dwt 늘어난 790만dwt(177척)로 마감했다. 케미컬 탱커는 340만dwt(147척)로 전년대비 110만dwt 줄어들었다.

벌크선 수주잔량은 대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프사이즈는 전달보다 360만dwt 증가한 4300만dwt(165척)를 기록했으며 1년 전에 비해 240만dwt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캄사라막스도 1610만dwt(194척)로 전달보다 280만dwt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150만dwt 늘어났다. 파나막스는 올해 초 80만dwt(11척)로 출발했으나 발주부진으로 20만dwt(2척)을 기록하며 마무리했고 핸디막스는 1080만dwt(178척)로 전년 대비 880만dwt 감소했으나 전달 대비 80만dwt 늘어났다. 핸디사이즈는 590만dwt(174척)로 1년 전보다 400만dwt 줄어들었다.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피더컨테이너선을 제외하고 크게 감소했다. 8000teu급 이상은 2390만dwt(139척)로 1년 전보다 510만dwt 줄어들었고, 3-8000teu급은 130만dwt(28척)로 50만dwt 감소했다. 3000teu급 이하는 540만dwt(228척)로 20만dwt 늘어났다.

가스운반선 수주잔량도 감소하고 있다. LNG선은 80만dwt 줄어든 970만dwt(118척), LPG선은 130만dwt 감소한 240만dwt(73척)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