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1월 신조수주 9척

수주량 72% 감소… 3위로 밀려
첫 달 63척, 700만dwt 발주

2018-02-22     최유라

새해 첫 달 한중일 3국의 수주경쟁의 승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9척 수주하며 전년 대비 2척 증가한 실적을 냈으나 dwt기준 수주량이 하락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월 신조발주량은 63척으로 700만dwt(230만cgt)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31척, 140만dwt(60만cgt)에 두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발주액도 50억달러로, 1년 전 11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중일 조선 3국의 1월 수주경쟁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월에만 410만dwt(90만cgt)를 수주하며 한국과 일본을 앞질렀다.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일본은 신조수주 경쟁에서 선전하면서 187% 늘어난 수주량을 기록했고 한국은 3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수주량이 감소했다.

일본은 16척을 수주해 190만dwt(70만cgt)의 성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상승했다.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월 수주량이 9척에 그치며 60만dwt(50만cgt)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 감소한 것이다.

1월 신조발주를 선종별로 살펴보면, 탱커는 10척이 발주됐다. VLCC 1척과 MR탱커 9척으로 척수로는 전년동기 8척보다 증가했으나 dwt 기준으로 77%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월에는 VLCC, 아프라막스, MR탱커, 케미컬탱커가 2척씩 발주된 바 있다. 올해는 일본 나무라조선이 쿄웨이탱커로부터 VLCC 1척을 수주했고, 현대미포 비나신조선, 중국 푸지안마웨이조선 등이 MR탱커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은 총 19척이 발주됐다. 중국 다롄조선이 SK해운으로부터 32만5000dwt급 2척을 수주했고, 뉴타임즈조선도 팬오션으로부터 6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총 14척이 발주됐다. 이외에도 캄사락막스는 2척, 핸디사이즈는 3척이 발주됐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대형 컨선 발주가 늘어나 총 16척이 발주됐다. 8000teu급 이상은 12척이 발주됐고 피더컨선은 장수 뉴양자강조선이 컨테이너 선사 SITC로부터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총 4척이 발주됐다.

가스운반선은 LNG선 4척, LPG선 7척으로 총 11척이 발주됐다. 지난해에는 LNG선 2척 발주가 전부였기 때문에 올해 LNG선은 263%, LPG선은 무려 52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조발주를 주도한 주요 선주국들을 살펴보면, 유럽권 발주는 15척에 그친 반면, 아시아권 발주는 42척에 달했다. 일본이 14척 한국이 8척을 발주한 가운데,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7척을 발주한데 따른 것이다. 유럽권에서는 노르웨이가 6척, 그리스가 5척 등을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