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반등 기운 확산

철광석·곡물 출하 늘어 물동량 증가

2018-02-23     한국해운신문

 드라이벌크선 시황의 하락에 대한 반발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 자원메이저들의 철광석 선적활동이 활발해진데다가 남미에서 선적되는 곡물도 본격적인 출하 시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화권의 구정연휴가 끝난 것까지 맞물려 용선마켓이 다시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이다.

선사의 부정기선 담당자들은 연초의 드라이벌크시황이 차갑게 식었던 것에 대해 “예상이상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반전되어 상승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연초는 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철광석 물동량이 둔화되고 이것이 드라이벌크시황을 침체에 빠트린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는 집중호우에 따른 철광석의 생산·출하설비 등에 대한 피해도 없어서 비교적 신속하고 정상적인 출하가 가능했다고 한다.

호주의 BHP비링턴과 리오 틴토, 브라질의 발레 등은 3월 선적분을 대상으로 철강원료선인 케이프사이즈 선복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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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겨울철 환경대책의 일환으로 중국의 일부지역 철강업체에 부과된 생산 제한 조치도 3월 중순경에는 해제될 전망이어서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소형 벌크선은 3월경부터 남미에서 선적되는 곡물의 출하가 본격화되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왕성한 대두 수입, 인도의 석탄 수입에 따른 물동량 호조 등도 시황 상승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핸디사이즈 벌크선을 전문으로 하는 선사 관계자들은 올해의 수송 수요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선복량 증가율은 1-3%로 수요 증가율을 밑돌아 선복 수급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이후는 평형수 규칙에 따른 환경대책에 대응하기 의해 고령선의 스크랩 처분조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