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쿠알라 탄중’ 대수심항 4월 개장

10월엔 컨테이너 터미널도 가동할 계획

2018-03-13     한국해운신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대수심항인 쿠알라 탄중(Kuala Tanjung)항의 개발이 진척되고 있다. 4월에 1단계공사가 끝나서 개장하게 될 예정이다. 우선 재래화물을 취급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여름철부터는 액체화물 취급 터미널을 개장하고, 10월부터는 컨테이너 터미널(CT)도 가동할 예정이다. ‘해양국가구상’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인도네시아정부는 말라카해협에 자리한 쿠알라 탄중항을 새로운 국제허브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후의 공업단지와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부디 카야 수마디( Budi Karya Sumadi) 교통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서 쿠알라 탄중항의 개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국제허브항이 될 수 있는 항만이 현재 첫단계 사업이 80-90%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2년 이내에 쿠알라 탄중항이 국제허브항으로 완전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단계 건설에 미화 약 1억 8800만달러가 소요 되었다"고 밝히고 "오는 5월에 로테르담항만 당국이 제2단계 건설에 착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국영항만공사 ‘페린도(Pelindo) 1’의 밤방 에카 카야나(Bambang Eka Cahyana) 사장도 최근 일본을 방문, 한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쿠알라 탄중항의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취임 이래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 쟈카르타가 있는 자와섬 이외의 교통 인프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쿠알라 탄중항은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인 ‘메단(Medan)’으로부터 100키로미터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근방에는 일본이 출자한 국영알루미늄공장과 세계 최대의 팜유 공장 ‘윌마(Wilmar)’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세이 망케이(Sei Mangkei) 특별경제지역과 바로 연결이 되는 곳이다.

카야나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급속한 경젱성장과 인구 증가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것을 지탱해 주는 산업 게이트웨이의 개발이 시급하다. 쿠알라 탄중항은 배후의 공업단지와 함께 개발되어 페린도 1은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능한 전략적 투자가를 모집하고 있다. 터미널 오퍼레이터는 4-5월경에 결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기업도 함께 프로젝트에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카야나 사장은 터미널운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중동의 대형 항만운영기업인 DP 월드와 롯테르담항만국 등의 이름을 들었다.

쿠알라 탄중항의 개발에는 약 30평방킬로미터의 광대한 부지에 다목적 터미널, 탱크 터미널, 발전소, 산업단지, 물류단지 등을 건설하게 된다. 1단계사업의 진척을 봐가면서 2019년 중반 이후에 2단계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목적 터미널은 버어스를 정비하고 수입 20-23미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이 접안하는 버어스는 포스트 파나막스에 맞춘 제1버어스와 파나막스선에 맞춘 제2버어스로 나뉜다. 하역기기는 포스트 파나막스에 대응하여 대형 갠트리크레인 3기와 원격조정이 가능한 GTR 9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1단계 공사의 컨테이너 취급능력은 연간 60만teu를 예상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기항선사 등은 결정되어 있지 않지만 머스크, CMA-CGM 등 복수의 선사가 시찰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4개의 항만공사를 통해 국내하안을 관리하고 있는데 페린도1이 스라바야 아체 지구, 페린도 2가 탄중 프리오크항을 포함한 자와섬 서부, 페린도 3가 스라바야항 등 자와섬 동부, 페린도 4가 맛카살 지구를 관할하고 있다.

페린도1은 항만운영에다가 터그 등 해사관련 서비스와 컨테이너 데포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