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경 항만하역사 실적 희비교차

CJ대한통운, 한진 매출·영업익 전년比 증가
KCTC, 동방, 세방은 영업익 감소세 기록

2018-04-10     최홍석

<재경 항만하역사  2017년 경영 실적>

업체명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CJ대한통운 7,110,391
(16.9)
235,651
(3.2)
38,888
(-43.0)
㈜한진 1,812,603
(2.7)
21,584
(40.7)
-47,007
(-225.1)
KCTC 364,551
(4.2)
11,557
(-15.4)
8,995
(9.3)
세방 666,130
(2.6)
11,485
(-41.6)
31,413
(-25.8)
동방 506,138
(-10.0)
15,150
(-41.1)
-9,350
(-164.2)

                                             (단위:백만원, 괄호안은 전년비 증감율, %)

지난해 재경 항만하역사의 매출액이 대체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재경 항만하역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에서는 동방을 제외한 CJ대한통운, ㈜한진, KCTC, 세방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면에서는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매출액에 이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동방, 세방, KCTC씨는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케이씨티시를 제외한 나머지 하역사가 2016년 대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한진과 동방의 경우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CJ대한통운-매출액·영업익 증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7조11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6년 대비 16.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2% 증가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절반가량인 약 43% 감소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전 사업부문 매출성장 및 해외사업 확대와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첨단 융복합 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항 프로세스 혁신과 제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했으며 반면, 2017년 당기순이익은 선제적 손상 반영 등으로 전년대비 293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CL(계약물류)부문의 경우 올해 25억1369만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3.3% 증가했으며 택배부문은 19억8915만원의 순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3.53% 증가했다. 포워딩부문은 37.44% 증가한 26억755만원을 기록하면서 CL부문을 제치고 CJ대한통운의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진-영업익 흑자전환

지난해 ㈜한진의 경우 CJ대한통운과 마찬가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6년 대비 약 2.7% 증가한 1조812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40.7%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해 2016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한진의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율은 재경 항만하역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CJ대한통운과 한진 두 기업만이 지난 한해 영업이익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재경 항만하역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진은 지난 한해 무려 225.1%의 감소율을 보이며 약 –470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한진 전체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배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11.2% 증가한 6099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하역사업이 7.3% 감소한 37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은 차량종합사업이 기록했는데 차량종합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37.2% 증가한 30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운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44.3% 매출이 감소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완만하게 개선되어 이러한 성장 기조속에 지속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를 계속했으며 경쟁력 제고, 조직역량 강회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금번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 4월 글로벌 얼라이언스인 2M 유치로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했고 2M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성사를 통해 향후 공동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11월 전면 개장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역시 인천 신항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KCTC-당기순이익 9.3% 증가

KCTC의 경우 재경 항만하역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KCTC는 지난해 4.2% 증가한 36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창립이래 최대 연결 매출실적을 기록 했으나 반면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3%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KCTC는 핵심사업인 TPL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신규·대형화주 유치 및 인프라 확대, 컨테이너사업부문의 인력 및 자원의 효율적 운용 및 영업경쟁력 강화, 광양항 배후부지 창고사업 안정화에 따른 수익 증대 등 균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실현 및 체질개선 노력에서 그 성과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가장 비중이 높은 운송사업부문이 2016년 대비 1.8% 감소한 2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항만하역사업이 11.1% 증가한 767억원, 소화물사업의 경우 14.8% 증가한 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방-영업익·당기순익 감소

세방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세방은 2016년 대비 2.6% 증가한 66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1.6% 감소한 약 115억원, 당기순이익은 25.8% 감소한 31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단순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물운송 부문은 2016년 대비 14.0% 증가한 31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반면 항만하역의 경우 13.5% 감소한 1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CY/CFS외 부문도 17% 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며 임대 외 기타 부문은 2016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 매출·영업익·당기순익 모두 감소

동방은 재경 하역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 부문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0.0% 감소한 50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64.2%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16년 146억원 흑자에서 –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동방의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동방이 보유한 중국의 심양동방방직유한공사의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약 290억원 가량의 처분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방은 그룹의 경영내실 강화를 위해 일시적인 대규모 손실 우려를 감수하고 오랜 시간 적자를 기록해온 심양동방방직유한공사의 지분 77.559%의 전량을 현지인에게 약 4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항만하역부문이 0.08% 소폭 감소한 20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화물자동차운송부문이 14.9% 감소한 1404억원의 매출액을, 선박운송부문은 15.9% 감소한 11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동방은 국내 철강 및 조선 경기 둔화에 따른 관련업체의 물량 감소와 경쟁입찰 확대 등에 따른 요율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지난 한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하고 특히 조선, 해운, 철강업의 회복세는 타 업종에 비해 더욱 더 경기회복의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견실한 성장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