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해운대 마린시티로 간다(2보)

23일 임차계약체결, 인테리어 사업자 공모중
임직원 33명 채용, 채용공고 5월 둘째주 전망

2018-04-26     곽용신

7월 출범 예정인 한국해운진흥공사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터를 잡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진흥공사설립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설립추진위원회를 열어 공사 사옥 문제를 협의한 결과,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 업무동을 임차키로 최종 결정했으며 4월 23일 임대차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해양진흥공사는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 상가 C1 업무동 701호부터 727호까지 전층, 3617㎡(약 1100평 정도)을 사용하게 된다.

공사 설립 추진단은 그동안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중앙동 한진해운빌딩, 해운대 아이파크, 초량동 메리츠타워 등 4곳을 공사 사옥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검토해 왔었다. 메리츠타워는 공간협소문제로, 한진해운빌딩은 한진해운이 청산중이어서 임대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해양보증보험과 선박해양이 입주해 있는 BIFC는 임대료 협상 결렬로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결국 마린시티 아이파크로 최종 결론이 났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한국해운산업의 위기가 결국 해양진흥공사 설립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한국해운의 재건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해운관련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중앙동의 한진해운빌딩이 진흥공사가 입주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아왔다. BIFC 역시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캠코 등 선박금융기관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역시 최적의 장소로 꼽혀왔으나 두곳 모두 사무실 임대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결국 해운, 금융과는 크게 상관없는 해운대로 아이파크로 결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크게 작용한 것이 결국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 마린시티는 특히 교통여건이 좋지 못한 곳으로 유명해 중앙동이나 문현 지구에 비교해 업무용 사무실의 임대료가 높지 않고 공사가 요구하는 넓은 평수의 업무용 사무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사무실로 계약한 아이파크 C1동 7층도 현재 공실상태다.

설립추진단은 아이파크 측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재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 및 공사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5월초 사업자를 선정해 늦어도 6월 20일까지는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출범 날짜가 7월 1일로 확정돼 있어 2개월내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사 통합기관인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해운거래정보센터 등 3개 기관의 이전까지 마쳐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한편 설립 추진단은 공사 임직원 채용을 대행할 인력 채용 대행 기관 선정 공고를 냈으나 1차례 유찰됐고 사업자 재공모를 진행 중이다. 설립 추진단은 5월 4일까지 대행기관 입찰 제안을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5월 둘째주 채용공고, 셋째주말에 필기시험을 거쳐 5월말 필기시험합격자 발표, 6월초 1차면접과 2차면접, 6월 둘째주중에 사업자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합격자를 선별하고 1~2주간 직무교육을 실시하면 7월 1일 공사 출범에 맞춰 조직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 규모는 사장 및 본부장 등 임원 4명, 직원 29명 등 총 33명이다. 해양진흥공사 조직은 최근 해수부와 기획재정부 합의에 따라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 등 3개 본부에 정원 101명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리스크관리실과 감사실, 혁신경영본부 산하에 경영기획실 등 실장급 3명, 부장급 6명 정도로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