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운체감경기 올해 들어 최악

전월대비 7 포인트 빠진 70p 기록
6월 컨테이너 개선 기대, 81p 전망

2018-06-06     곽용신

▲ 2018년 5월 KMI 해운업 경기실자시수 조사 결과
국적선사들이 체감하고 있는 해운 경기가 5월에 올해 들어 가장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97개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5월 해운업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5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한 70p를 기록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해운BSI가 가장 낮았던 때는 설 연휴가 끼어있던 2월로 72p였었다. 국적선사들은 4월 조사에서 5월 해운체감경기가 4월과 비슷한 77p 정도로 예측했지만 실제 경기는 더 나빴다.

4월에 비해 5월 해운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은 운임은 상승했지만 연료유가 상승으로 원가가 오르면서 선사들의 상황은 더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선은 4월과 동일한 82p를 유지했지만 건화물선(-11p)과 탱커(-4p), 기타(-11p) 등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전체 해운BSI가 7 포인트 빠졌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SCFI가 전월대비 83p 상승하는 등 운임이 상승했지만 연료유가 상승으로 운임 상승이 상쇄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4월과 동일한 82p를 유지했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컨테이너선사는 단 1개사도 없었으며 보통이 82%, 나쁨이 18%였다.

건화물 부문 역시 BDI가 전월대비 269p 상승했지만 유가상승 영향으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1 포인트나 빠진 73p를 기록했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건화물선사는 4%, 보통은 64%, 나쁨은 31%였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이 해운BSI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4 포인트 하락한 54p까지 떨어졌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유조선사는 단 1개사도 없었고 보통이 54%, 나쁨이 46%였다.

경영부문 체감경기를 살펴보면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1 포인트 상승한 82p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자금사정 BSI는 전월대비 3 포인트 빠진 78p, 매출 BSI는 2포인트 빠진 80p를 기록, 전항목에서 부진했다.

응답선사들은 물동량 부족(25%)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4%) 등을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했고 이어서 경영애로 사항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하락 등도 각각 15%를 차지했다.

한편 국적선사들은 6월 해운 체감경기는 5월 보다는 조금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해운 BSI 전망치는 81p로 5월대비 1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97개 응답선사중 5%인 5개사가 6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가 18 포인트 상승한 100p로 예측됐고 건화물이 11포인트 상승한 84p, 유조선이 8 포인트 상승한 62p로 예측됐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은 6월 채산성 BSI가 112p, 자금사정 BSI가 106p, 매출 BSI가 124p를 기록해 6월에 실적 개선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