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주잔량, 삼성중공업 순위 상승

5월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삼성중공업이 전달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5월 수주잔량 순위에 따르면, 조선사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전달과 동일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2위를 차지했고, 삼성중공업은 전달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STX조선해양도 전달에 이어 순위가 상승해 13위를 차지했으며, 전달 29위를 기록한 한진중공업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조선소 순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거제)이 1위, 현대중공업(울산)이 2위, 삼성중공업(거제)이 3위로, 국내 조선 3사는 전달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달 9위에서 하락한 11위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전달과 동일한 12위를 유지했다.

조선사 기준 수주잔량 10위권 순위에서 한국은 조선 3사가, 중국은 양자강조선(7위), COSCO(8위)가 10위권에 안착했고, CSSC가 10위로 상승하면서 전달 9위를 차지했던 상해외고교조선이 11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이마바리(3위), JMU(9위)가 10권에 올랐고,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5위, 독일 메이어 넵툰이 6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 순위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전달 5050만dwt(1690만cgt)에서 100만dwt 증가한 5150만dwt(1700만cgt)로, 8990만dwt(2820만cgt)를 기록한 1위 중국에 뒤처졌고, 일본은 전달 4530만dwt보다 50만dwt 감소한 4480만dwt(1450만cgt)로 3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을 액수로 환산하면, 한국은 516억달러로, 598억달러의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274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사별 순위는?
1위 현대중공업은 전달보다 1만5000cgt 감소한 796만1000cgt(219척)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5월에만 탱커 4척, 컨테이너선 4척, LNG선 1척 등 총 9척을 신조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양부문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신조수주에 실패하면서, 일감부족으로 오는 8월부터 해양 야드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달보다 8만5000cgt 감소한 570만cgt(84척)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마란가스로부터 LNG선 1척을 수주하며, 올해 현재까지 총 10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LNG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한 가운데 이밖에 탱커 15척, 특수선 1척 등까지 총 26척, 3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간 수주목표인 73억달러 대비 44%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달 5위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은 15만1000cgt 상승한 332만2000cgt(68척)로 4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전달보다 7만2000cgt 증가한 331만8000cgt(55척)를 기록했으나 삼성중공업이 보다 많은 일감을 확보하며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 말 가스로그로부터 18만cbm급 LNG선 1척을 수주한데 이어 6월 초에는 싱가포르 AET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을 3억6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13위를 차지한 STX조선해양은 전달보다 4만8000cgt 증가한 180만1000cgt(25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STX조선은 최근 오션골드 탱커와 석유제품운반선(PC) 옵션분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STX조선은 77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 개별 조선소별 순위는?

조선소별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8만5000cgt 줄어든 570만cgt(84척)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전달보다 9만8000cgt 늘어난 430만3000cgt(86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17만5000cgt 늘어난 315만1000cgt(61척)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8만8000cgt 감소한 144만9000cgt(34척)로 11위, 현대미포조선은 전달과 동일한 144만7000cgt(66척)로 12위를 차지했고, 현대미포 비나신조선은 2만5000cgt 감소한 76만2000cgt(33척)로 26위로 하락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8만1000cgt 감소한 51만cgt(15척)로 41위를 기록했으며, 대한조선은 2만6000cgt 감소한 33만6000cgt(13척)로 60위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4만9000cgt 늘어난 29만8000cgt(15척)로 전달 68위에서 64위로 상승했고,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는 17만1000cgt(7척)로 80위, 5월 유럽선사와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한 삼강에스엔씨가 10만3000cgt(4척)로 11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