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올 상반기 1000만teu 돌파

1~6월까지 4.3% 증가한 1063만7천teu
올 목표인 2150만teu 달성 여부 관심

2018-07-16     최홍석

부산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 1000만teu를 돌파하면서 2년 연속 2000만teu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올해 목표인 2150teu 달성은 하반기 물동량 증가세 정도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부산항만공사는 6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182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부산항은 올 상반기에만 총 1063만7천teu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반기 1000만teu를 돌파하게 됐다.

6월 들어 수입 3.9%, 수출 5.8% 감소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지만 환적화물이 무려 15% 가량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직전 월인 5월에 기록했던 188만1천teu에 비해 약 3.2%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의 상반기 물동량을 살펴보면 총 1063만7000teu로 전년 동기(1019만6천teu) 대비 4.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입 화물은 1.3%, 환적화물은 9% 가량 증가해 총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 기록했던 4.3%의 증가율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산술적으로는 약 213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00만teu 돌파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세웠던 목표치인 2150만teu에는 다소 모자라는 수치로 향후 하반기 물동량 증가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달성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BPA는 이같은 상반기 물동량 증가에 대해 환적화물의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환적화물의 안정적 증가가 부산항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는데 이는 봄철 중국 기상악화 및 주요항 체선으로 중국향발 환적화물이 증가했고 4~5월 머스크, MSC,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의 선대교체가 부산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오사카-나고야-하카다-부산을 잇는 1700teu급 MSC의 일본 피더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가 개설됐고, 일본-부산-램차방-카이멥-일본을 기항하는 고려해운의 KHS1 서비스가 4250teu급으로 선복을 확대하는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6월 환적 물동량이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입화물의 경우 5월 확정통계 기준 최대 교역국인 미국(-0.4%), 중국(-1.2%)의 교역환경 악화로 실적이 각각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BPA는 하반기 역시 상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환적화물 유치를 강화하는 전략 등을 통해 올해 목표인 2150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