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주잔량, 조선 3사 순위 지켜내

세계 조선사 수주잔량 순위에서 현대중공업이 1위, 대우조선해양이 2위를 차지했고, 전달 4위로 상승한 삼성중공업도 순위를 지켜냈다.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6월 수주잔량 순위에 따르면, 조선사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1위를 지켰고, 대우조선해양이 2위, 삼성중공업은 4위로 전달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STX조선해양은 12위로 상승했고, 전달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한진중공업은 복귀를 미뤘다.

조선소 순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거제)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중공업(울산)과 삼성중공업(거제)이 2위, 3위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달 12위에서 8위로, 현대삼호중공업은 1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조선사 기준 수주잔량 10위권 순위에서 한국은 조선 3사가 이름을 올렸고, 일본은 이마바리(3위), JMU(9위)가, 중국은 양자강조선(5위), COSCO(8위), CSSC(10위)가 10위권에 안착했다. 전달 5위였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는 7위로 하락했고, 독일 메이어 넵툰은 전달과 동일한 6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전달보다 190만dwt 증가한 5340만dwt(1750만cgt)로, 8950만dwt(2830만cgt)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4400만dwt(1420cgt)로 3위를 차지했다. 전달에 이어 수주잔량이 증가한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전달보다 각각 40만dwt, 80만dw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량을 액수로 환산하면, 한국은 523억달러로, 603억달러의 중국보다 낮은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3위 일본은 265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인도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은 1160만dwt(102척, 99억달러)로 1940만dwt(295척, 119억달러)의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1130만dwt(177척, 7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조선사별 순위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전달보다 25만cgt 증가한 821만1천cgt(228척)를 기록했다. 6월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44.9% 증가한 62억65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조선·해양부문에서 147억7600만달러 수주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6월 기준으로 42.4%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달보다 1만2천cgt 감소한 568만8천cgt(84척)로 2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6월까지 LNG선 10척(LNG-FSRU 포함), 탱커 15척 등 총 25척, 31억1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 삼성중공업은 21만6천cgt 늘어난 353만8천cgt(76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전달 핀칸티에리를 제치고 4위로 상승한 삼성중공업은 6월에 AET로부터 3.6만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2.4억달러 규모의 특수선 2척을 수주하면서 수주잔량 증가를 견인했다.

STX조선해양은 16만5천cgt 증가한 196만6천cgt(26척)를 기록하며 12위로 상승했다. 중형 탱커 시장을 집중해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자구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RG 발급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RG발급 여부가 향후 수주영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개별 조선소 순위는?

조선소별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568만8천cgt(84척)로 전달보다 1만2천cgt 감소했으나, 여전히 2위에 크게 앞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13만cgt 늘어난 443만3천cgt(87척)로 2위를 지켰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21만7천cgt 증가한 336만8천cgt(69척)의 수주잔량으로 3위를 유지했다.

전달 12위를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8위로 18만8천cgt 증가한 163만5천cgt(76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4만5천cgt 감소한 140만4천cgt(33척)로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월까지 31억38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올해 수주목표 33억7100만달러의 93.1%를 달성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대미포 비나신조선은 2만4천cgt 감소한 73만8천cgt(32척)로 27위를 기록했으며, 전달 60위를 기록했던 대한조선은 5만2천cgt 늘어난 38만8천cgt(15척)로 51위로 상승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12만4천cgt 감소한 38만6천cgt(12척)로 전달 41위에서 53위로 하락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전달과 동일한 29만8천cgt(15척)로 64위,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는 17만1천cgt(7척)로 81위, 대선조선은 12만4천cgt(13척)로 97위, 삼강에스엔씨는 10만3천cgt(4척)로 11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