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항만 22년까지 연평균 6% 성장

신규 투자 부족,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2018-08-06     한국해운신문

영국의 해사관련 조사기관인 드류리(Drewry)는 지난 8월 1일, 세계 컨테이너항만의 2022년까지의 취급 물동량 전망치를 정리하여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등의 우려가 있지만, 세계 경제의 계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세계 컨테이너항의 취급 물동량은 22년까지 연평균 6%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공급량 증가율은 연평균 2%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그린 필드'라고 일컬어지는 완전히 새로운 개발 이슈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기존 터미널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컨테이너항의 지역별 취급물동량 예측치를 살펴보면, 아시아지역 항만들은 2017년 4억 200만teu 취급에서 2022년에는 5억 4100만teu를 취급하여 연평균 6.1%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지역 항만들은 2017년 1억 2900만teu에서 2022년 1억 6100만teu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신장률은 4.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동지역은 2017년 6700만teu에서 2022년 9400만teu까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17년 컨테이너 물동량 취급실적에 비해 2022년의 물동량 취급실적은 약 2억 4000만teu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루리는 “연평균 6%의 증가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항인 상해항과 같은 규모인 4500만teu의 추가 수요가 매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항만이 최대인데, 2022년에는 2017년 대비 34%나 증가한 5억 4100만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컨테이너항만의 처리능력은 2022년까지 연평균 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몇년간 공급 과잉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터미널의 가동률은 2017년 68%에서 2022년에는 약 8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드루리에 따르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동북아, 동남아, 남미서안 등지에서 항만 가동률이 상당폭 오를 전망이다.

이 회사의 닐 데이비슨 수석 애널리스트(항만 담당)는 “선체의 급속한 대형화로 인해 터미널은 처리능력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모든 항만이 ‘원양항로선’(초대형선)을 취급하는 것은 아니고, 초대형선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안벽의 가동률은 높아지고 (초대형선을 처리할 수 없는) 낡은 안벽의 가동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지역별 취급량 예측치>

지역 2017년 실적 2022년 예측 연평균증가율
아시아 402 541 6.1
중동 67 94 6.8
구주 129 161 4.5
아프리카 26 34 5.5
북미 63 76 3.7
남미 45 62 6.6
호주 13 16 4.5

                                                                             (단위:백만te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