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밍해운, 자국조선소에 컨선 14척 발주

2800teu급 10+4척, 5억 3천만 달러 규모

2018-08-07     곽용신

지난해말부터 국내외 조선소들과 접촉하며 피더급 컨테이너선 14척 신조 발주를 추진해왔던 양밍해운이 결국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최근 발표된 신조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양밍해운은 대만조선소인 CSBC에 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14척을 신조 발주했다. 아직 정식 건조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10척은 정식 발주하고 4척을 옵션 발주할 계획이다. 양밍해운은 이달 말게 CSBC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밍해운은 지난해말부터 대만, 한국, 일본 등 3개국 조선소들과 신조 발주협상을 진행해 왔고 최근 CSBC, 현대미포조선, 이마바리조선 등 3개 조선소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으며 이번에 CSBC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게 됐다.

양밍해운이 이번에 건조하는 28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에는 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가 장착돼 척당 약 200만 달러가 추가됨에 따라 최종 선가는 척당 3700만~3800만 달러이며 총 발주 선가는 5억 1800만~5억 32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양밍해운은 1990년대에 건조된 3천teu급 이하 노후 피더 컨테이너선들을 해체하고 이번에 2800teu급 신조선으로 대체함으로써 동남아시아 마켓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양밍해운은 이 과정에서 신조 피더 컨테이너선들을 직접 소유할지 아니면 장기용선할지를 검토했고 직접 소유하기로 결정해 이번에 CSBC에 직접 발주하게 됐다.

양밍해운은 이번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에 앞서 장기용선을 통해 1만 1천~1만 2천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10척을 신조하기로 결정했다. 양밍해운은 지난달 그리스 선주인 코스타메어(Costamare)와 1만 2590teu급 5척, 일본 쇼에이 키센과 1만 1천teu급 5척 등 총 10척에 대한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코스타메어는 1만 2590teu급 5척을 중국 양쯔강조선에 발주했으며 2020년에 3척, 2021년에 2척을 인도받아 양밍해운에 용선을 줄 계획이다. 쇼에이 키센은 1만 1천teu급 5척을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발주했으며 2020년에 인도받아 양밍해운에 욘선을 줄 계획이다.

한편 CSBC는 이번에 양밍해운으로부터 수주가 올해 3번째가 될 전망이다. CSBC는 올해 처음으로 대만 차이나 스틸 익스프레스(China Steel Exrpess)로부터 20만 8천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2척을 수주했고 TS라인으로부터 1808tue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