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World, 덴마크 피더선사 Unifeeder 인수

2018-08-08     최홍석

두바이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DP World가 덴마크 피더선사인 유니피더를 인수했다. 터미널 운영사가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것은 드문 케이스로 DP World가 과연 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외신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DP월드(DP World)는 7일 덴마크 피더 컨테이너 선사인 유니피더(Unifeeder)의 지분 100%를 인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6억6000만유로(7억6500만달러)이며 기존 대차대조표상 계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유니피더의 지주회사인 ‘Holdingselskabet af 10. januar 2013 II A/S’의 인수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인수는 관련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 올해 말까지는 완료될 전망이다. DP월드 CEO인 Sultan Ahmed Bin Sulayem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기존 사업을 보완하고 자사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등장으로 고객들에게 중요한 허브 터미널간 고품질의 연결이 가능해졌으며 유니피더는 이 부문에 있어 유럽 최고의 선사”라고 설명했다.

유니피더의 Jesper Kristensen CEO는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5년간 노르딕 캐피털 하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DP월드 그룹 내에서 유니피더의 브랜드는 더욱 크게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럽 및 기타 지역의 환적 시장과 공급망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은 기존의 경우 영국의 항만 터미널 운영사인 Peel Ports가 영국 지역 터미널과 대륙을 연결하는 로테르담 기반의 BG Freight Line을 소유한 바 있으나 운영사가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라고 밝혔다.

IHS Markit은 이전의 경우 유럽 지역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유로게이트(Eurogate)의 Contship Italia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함부르크 및 로테르담을 연결하는 피더 선사인 Swan Container Lines의 공동주주로 참여한 적 있으나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되팔았던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77년 설립된 유니피더는 덴마크 오르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유럽 지역의 100여개의 항만 간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피더전문선사이다. 또한 해상운송과 도로 및 철도와 연계된 멀티모달 방식의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5억1천만유로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