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나, 中조선에 카페리 2척 추가 발주

AVIC조선에 4+2+2척, 마지막 옵션 2척 행사

2018-08-20     곽용신

지난 2016년 중국 조선소에 대형 카페리선을 발주한 스웨덴의 세계 최대 카페리선사인 스테나라인(Stena Line)이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스테나라인은 2016년 5월에 중국 산동성 위해에 위치한 중항국제선박(AVIC)과 대형 Ro-Ro 카페리선 4척을 2009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테나라인은 당시 4척에 대해 2+2로 추가 옵션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초 2척에 대한 옵션을 행사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2척에 대한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번에 옵션 행사한 2척은 오는 2022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AVIC은 지난 2월 스테나 1호선에 대한 스틸 커팅을 시작으로 6월에 2호선 건조에 착수하는 등 계획대로 Ro-Ro 카페리선 착수를 시작했다.

스테나는 크루즈선과 대형로팍스급 여객선을 설계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핀란드 선박설계회사인 델타마린(DeltaMarine)을 EPCM(설계와 구매, 건조계약관리를 일괄 진행)으로 선정하고 AVIC에서 Ro-Ro 카페리선을 발주한 바 있다. 스테나는 설계가 만족스럽게 나왔고 AVIC의 건조 공정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테나가 AVIC에 발주해 건조중인 Ro-Ro 카페리선은 E-Flexer급으로 북유럽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Ice-Class로 건조된다. 특히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후에 LNG나 메탄올 등을 가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Gas Ready 방식이 적용됐다.

앞서 스테나가 발주한 6척보다 이번에 추가 발주한 2척은 크기가 더 커졌다. 최초 6척은 길이 215m, 차량 데크 3단으로 총 310m, 여객 93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 발주된 2척은 길이 239.7m, 폭 27.8m, 차량 데크 3단으로 총 360m, 여객 12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다.

스테나가 AVIC에 발주해 건조중인 총 8척중 1호선은 2020년초 영국 웨일스 홀리헤드섬과 아일랜드 더블린을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하고 2~3호선은 영국 리버풀과 아일랜드 벨파스트를 연결하는 항로에, 4~6호선은 덴마크 페리회사인 DFDS에 10년간 용선을 줄 계획이다.

한편 AVIC은 평택-위해간 카페리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평택교동훼리로부터 3만 3천gt급 로로카페리선 ‘뉴 그랜드 피스(NEW GRAND PEACE ; 新永安)’호도 건조하고 있다. 뉴 그랜드 피스호는 당초 9월중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마무리 의장작업이 늦어지면서 올해말, 늦으면 내년 초께 인도될 예정이다.

뉴 그랜드 피스호는 길이 188.9m, 폭 28.6m, 높이 9.25m, 흘수 6.2m이며 여객 880명과 화물 320teu를 적재할 수 있다.

▲ 스테나가 중국 AVIC에 발주해 건조중인 E-Flexer급 대형 카페리선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