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두 번째 신용평가 “최고등급”

한기평 'AAA/안정적', 하반기 공사채 발행 전망

2018-08-28     곽용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진행된 두 번째 신용평가에서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을 받아냈다.

한국기업평가는 8월 27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기업신용등급을 ‘A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해양진흥공사가 법적 지위 및 정책적 중요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 해운업계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 등 정책기능 수행, 해운업황 및 정책적 역할 감안시 높은 이익변동성 지속 전망, 재무부담 확대 예상되나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관리가능하다는 점 등을 주요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한기평은 공사가 단기간 내 수익성이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해운업 전망이 부정적인데다가 공사가 수익성보다는 정책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원대상 확대로 해운업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증요율과 목표투자수익률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경상적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공사는 당분간 이익변동성이 매우 높아 재무건전성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기평은 공사가 높은 이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공사법상 자본금과 적립금의 4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고 정부 지원가능성이 높으므로 재무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사의 법적 또는 사업적 지위가 약화되거나 정부 지원가능성이 약화된다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기평에 앞서 지난 8월 7일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신용등급을 역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으로 평가한바 있다. 한기평과 마찬가지로 한신평도 평정근거로 “확고한 법적 지위를 토대로 정부 지원 가능성, 영위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중요성, 경기민감 업종인 해운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목적사업 특성상 내재된 실적 변동성” 등을 꼽았다.

한편 해양진흥공사는 국내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신용평가절차를 완료해 ‘AAA/안정적’ 평가를 받아냄에 따라 조만간 공사채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해양진흥공사가 납입자본금 규모인 약 3조원의 공사채 발행을 올해안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