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항만 월간 물동량 감소세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감소세 전환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높아

2018-08-29     최홍석
▲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 지수 최근 추이 (출처 : Drewry Maritime Research)

전 세계 항만의 월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5월을 기점으로 전월 대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의 원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지만 단순 처리량 면에서는 여전히 지난해의 수준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최근 영국의 해사관련 조사기관인 드류리(Drewry)가 전 세계 220개 이상의 컨테이너항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Port Throughput Indices’에 따르면 2012년 1월의 전 세계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올해 전 세계 항만의 월간 컨테이너 처리량은 지난 5월 131.2포인트를 기록하며 130포인트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월 들어 128포인트로 약 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는 이와 관련해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 따른 것이며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처리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관세가 더 오르기 전에 화물을 처리하려는 ‘밀어내기’ 때문이며 올해 6월과 작년 6월 컨테이너 물동량을 비교 해봐도 올해가 3.5포인트 더 높다는 것. 지난해 6월 세계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은 123.8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6월 들어 모든 지역이 전월 대비 물동량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의 경우 관세 인상 이전에 화물을 처리하려는 화주들이 몰리면서 의해 전 지역 중 가장 적은 1포인트 미만인 0.6%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역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과 중남미가 전월 대비 각각 –1.6%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해 2.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지역은 6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6%로 감소한 107.6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지역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물동량이 감소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5.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1%, 전년 대비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전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5월에 비해 4.4포인트가 하락하며 3.9%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는 1포인트 상승하여 1% 가량 증가했다. 

▲ 최근 지역별 컨테이너 처리량 지수 및 전월·전년 대비 증감율(출처 : Drewry Maritime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