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운체감경기 올들어 가장 나빠

KMI "컨테이너 부문 2개월 연속 하락세"

2018-09-03     곽용신

▲ KMI 해운 BSI 변화 추이

해운선사들이 체감하고 있는 해운체감경기가 8월에 올해들어 가장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88개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8월 해운업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전월대비 1 포인트 하락한 69p를 기록,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올해 해운 BSI 최저 기록은 5월과 7월로 70p였었다. 8월 BSI는 건화물선 BSI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82p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컨테이너선이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62p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컨테이너선 부문은 SCFI가 전월대비 69 포인트 상승했지만 최근 아시아 역내와 동남아 항로 운임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체감경기지수가 전월대비 5포인트 빠진 62p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선사는 1개사도 없었으며 보통은 62%, 나쁨이 38%였다.

건화물 부문은 BDI가 전월대비 107 포인트 상승하면서 체감경기지수도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82p를 기록했다. 건화물선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5%, 보통은 72%, 나쁨은 23%였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이 4401 포인트 상승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57p를 기록했다. 현재 유조선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선사는 1개사도 없었으며 보통은 57%, 나쁨은 43%였다.

경영부문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7 포인트 빠진 80p, 자금사정 BSI도 전월대비 6포인트 빠진 81p, 매출 BSI는 2포인트 빠진 90p를 기록하며 전항목에서 부진을 나타냈다. 선사들은 물동량 부족(2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 경쟁심화(13%), 자금부족(11%)을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한편 국적선사들은 9월 해운업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8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78p로 예측됐다. 컨테이너선 BSI는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5p로 급격히 상승하고 벌크선도 3포인트 상승한 85p, 탱커는 11포인트 상승한 68p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체 응답기업 88개사 중 5%인 4개사만이 9월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