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신조 피더선 日선주로부터

1800teu급 24척 일본 선주로부터 용선
2500teu급 14척 신조입찰도 추진중

2018-09-05     곽용신

대만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이 일본 선주들로부터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24척을 신조 용선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1800teu급 24척, 2500teu급 14척 등 총 28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추진 중인 에버그린은 우선 1800teu급 24척에 대해 일본 선주인 쇼에이키센, 미쓰이물산(Mitsui & Co.), 퍼시픽쉽매니지먼트(Pacific Ship Management) 등과 용선계약을 통해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에버그린과의 용선계약을 통해 앞으로 쇼에이키센은 모회사인 이마바리조선에서 1800teu급 16척, 미쓰이물산은 현대미포조선에서 6척, 퍼시픽쉽매니지먼트는 중국 양즈강조선에서 2척을 각각 신조해 에버그린에 용선을 주게 된다.

납기는 2019년말부터 2021년초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 규제를 완벽하게 대응하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들로 건조된다. 특히 이들 컨테이너선에는 냉동냉장 컨테이너를 가능한 많이 선적할 수 있도록 리커플러그 200개가 설치돼 최근 증가하는 신선화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에버그린이 이번에 추진한 1800teu급 신조 용선입찰에는 일본 선주들뿐만 아니라 유럽 선주들도 참여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브로커들은 이번 입찰에서 일본 선주들이 승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일본 선주들은 유럽 선주들에 비해 척당 일일 용선료를 약 1500달러 정도 낮게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그린이 일본 선주들과 체결한 용선료는 일일 약 1만 1천달러로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의 스팟 용선료는 1만 2천달러 정도이며 불과 몇 달전만해도 1만 4천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에버그린으로서는 최근 후판가 상승으로 신조선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선주와 상당히 경쟁력있는 가격에 용선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초 니센카이윤과 체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척당 건조선가는 2300만달러였지만 최근 최근 10% 이상올라 척당 260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에버그린과 쇼에이키센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그린은 올해초 1만 2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신조 발주한 바 있는데 이중 12척을 쇼에이키센과 신조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이마바리조선에 발주한 바 있다.

한편 에버그린은 1800teu급 24척 외에도 25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14척에 대한 신조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과 한국, 중국 조선소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