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NG추진선 최대 20척 발주

매년 2척씩 10년간 LNG 추진선 대체

2018-09-11     곽용신

포스코가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케이프사이즈 원료 전용선을 단계적으로 LNG 추진선으로 신조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에이치라인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약 40여척의 케이프사이즈 원료 전용선을 단계적으로 LNG 추진선으로 신조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매년 2척씩 10년에 걸쳐 약 20척 정도를 LNG추진선으로 신조할 계획인데 이미 에이치라인해운과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신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포스코와 에이치라인해운, 현재삼호중공업은 지난 7월 5일 개최된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식에서 ‘친환경 LNG추진선에 대한 상생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MOU에 따라 에이치라인해운은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하는 프로제트를 진행 중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이 보유한 포스코 장기용선계약 중 2건이 2020년에 만료될 예정인데 2020년 인도될 예정인 LNG 추진선 2척을 투입해 장기용선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내년 중으로 포스코가 2021년 장기운송계약이 종료되는 전용선 2척에 대해서도 LNG 추진선 대체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원료전용선을 단계적으로 LNG 추진선으로 신조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2020년부터 시행됨에 따른 정책적인 판단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는 선령이 낮은 전용선에는 스크러버를, 노후선은 계약 종료시까지 저유황유를 쓰다가 신조 대체시 LNG 추진선으로 건조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포스크는 지난 6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한국산업은행 등과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가 노후 원료전용선으로 LNG 추진선으로 신조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일신로지스틱스와 전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적용한 5만dwt급 LNG 추진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동해-광양항로에 투입해 운용중이다.

포스코는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그린 아이리스호의 LNG 벙커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사의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지난 6월 22일 포스코가 국적선사들에게 전용선 스크러버 정착비용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