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 7개월 연속 ‘컨’물동량 감소

8월 물동량 4.3% 감소한 164만teu

2018-09-26     최홍석

홍콩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월 홍콩항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물동량을 기록하면서 무려 7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항이 8월 기록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164만4000teu로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했던 171만8000teu에 비해 4.3% 감소한 수치이다. 7월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7.9%)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올해 2월부터 기록했던 마이너스 성장률은 이로써 7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다.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물동량 합계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이 역시도 5개월 연속 지속됐다. 홍콩항은 4월 들어 올해 총 물동량 합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증가세로 전환한 이래 8월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홍콩항이 기록한 총 컨테이너 물동량은 1315만5000teu로 전년 동기간 기록했던 1375만1000teu에 비해 약 4.3% 가량 감소했으며 현재까지 총 60만teu 가량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물동량을 항만별로 살펴보면 콰이충(Kwai Tsing) 컨테이너 터미널이 128만9000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 직전달인 7월 기록했던 –8.1%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율이 완화됐으며 非콰이충 컨테이너 터미널 역시 5.7% 감소한 35만5000teu를 기록, 7월(-6.9%)에 비해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이처럼 홍콩항은 지난해 대비 총 물동량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5위 수성은커녕 지난해 8위였던 중국 청도항과의 순위 싸움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싸움에서 중위권 다툼을 벌였던 홍콩항, 부산항, 광저우항, 청도항이 적게는 40만teu에서 많게는 80만teu 가량의 차이로 순위가 갈렸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 중 홍콩항을 제외한 모든 항만이 전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비교적 성수기였던 2017년 3분기를 고려했을 때 홍콩항이 9월 들어 물동량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향후 물동량 감소세는 계속될 것이며, 태풍 등 험악한 날씨가 홍콩항을 덮쳤던 것을 감안한다면 9월 홍콩항의 물동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