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S, SBM오프쇼어 FPSO 선체 수주하나

신규 디자인 ‘Fast4Ward’로 건조 예정

2018-09-27     최유라

▲ 외고교조선이 ConocoPhillips사에 인도한 30만톤급 FPSO ‘HaiYangShiYou 117’
네덜란드 SBM Offshore가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선체 건조계약을 중국 조선소와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SBM오프쇼어는 중국 외고교조선(SWS, 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과 신규 디자인 ‘Fast4Ward’의 선체 건조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 전망이다.

지난해 8월에도 SBM오프쇼어는 외고교조선과 FPSO 선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FPSO는 건조 후 남아메리카 북동부에 있는 기아나 지역 ‘리사(LIZA)’ 해상유전 2차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Fast4Ward 디자인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건조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통상적으로 FPSO를 건조하는데 3년이 필요하지만 Fast4Ward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건조하면 기간을 12개월로 단축시켜 건조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SBM오프쇼어는 앞선 건조 계약으로 지난해 2000만달러, 올해 5500만달러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수주는 외고교조선이 지난 2007년 이후 수주건 가운데 사상 최대 해양 설비 주문량이다. 올해 3월 스킬 커팅(강재절단) 후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으며 2019년 12월 작업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SBM오프쇼어의 신규 디자인을 바탕으로 건조될 FPSO는 길이 333m, 너비 60m, 일일원유 처리능력은 10만배럴에서 최대 25만배럴에 이르며 저장용량은 200만배럴에 달한다. 또한 현지 업계에서는 SBM오프쇼어가 추가로 발주할 계획인 FPSO도 외고교조선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가 SBM오프쇼어와 협상 중인 FPSO 수주건은 이뿐만 아니다. SBM오프쇼어는 중국 조상국중공업(CMHI, 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에도 FPSO 신조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국중공업은 지난해 외고교조선이 수주한 FPSO 선체 수주건에도 참여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경쟁에서 밀려났고 올해 새롭게 FPSO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다. 현지업계는 올해 말이나 2019년 초에 건조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해양플랜트 발주시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발주도 기대해볼 만하다. 현지 업계는 2016년 발주가뭄에서 지난해 발주시장이 회복된 가운데 유가회복과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면 2020년 말까지 FPSO와 FLNG(해상부유식액화설비)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락슨도 2020년 말까지 33건의 FPSO와 FLNG 신규 수주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발주물량 가운데 FPSO는 76%, FLNG는 24%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잠재적 계약금액 250억달러에서 FPSO는 56%, FLNG는 44%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으로, 주요 시장으로는 브라질과 서아프리카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