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SOx 규제대비 No.1 벙커링항 사수 총력

SiBCON 2018에서 싱가포르항 계획 발표
저유황유 확보 및 LNG 벙커링 준비 박차

2018-10-08     최홍석

싱가포르항이 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 이후에도 세계 제1의 벙커링항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개최된 싱가포르 제20회 국제 벙커링 컨퍼런스(SiBCON 2018)에서 싱가포르 보건부·교통부의 람핀민(Lam Pin Min) 장관은 2020년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앞두고 벙커링에 필요한 저유황유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은 지난해에만 무려 5000만톤이 넘는 기록적인 벙커링 연료 판매량을 기록했을 만큼 세계 1위의 선박연료 벙커링 항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0년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 같은 싱가포르항의 벙커링 연료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람핀민 장관은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MPA는 2020년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항의 저유황유 공급업체 목록을 2019년 중반까지 준비하여 발표할 예정이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급업체 목록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 배출규제의 또 다른 대안 중 하나인 LNG 연료와 관련해서도 LNG 벙커링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 역시 꾸준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항은 LNG 벙커링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를 추구한다는 전략 아래 꾸준히 관련 계획을 진행하고 지난해 4월부터는 트럭 탱크로리를 활용한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MPA가 LNG 벙커링 관련 협력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자 지난 2014년에 설립한 LNG 벙커링 항만 포커스 그룹(LNG Bunkering Port Focus Group)에 수에즈운하경제구역총괄청(Suez Canal Economic Zone Authority)이 합류하면서 그 세를 점점 더 불리고 있다. LNG 벙커링 항만 포커스 그룹에는 MPA 이외에도 앤트워프항, 로테르담항, 지브리게항, 잭슨빌항, 노르웨이 해사청, 일본 국토교통성, 울산항만공사, 닝보-저우산항, 마르세유포스항, 벤쿠버항 등 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 유럽 및 북미 전역의 12개 항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3일에는 MPA가 ‘SEA\LNG’의 신규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서 싱가포르항에 LNG 벙커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SEA\LNG는 선박 연료로서 LNG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연합으로 단일 항만으로서 SEA\LNG에 가입한 경우는 로테르담항, 오코하마-가와사키항에 이어 싱가포르항이 세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