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흥아 통합법인, 내년 7월 출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저문계약 체결
내년 3월 주주총회 열어 통합법인 승인

2018-10-12     곽용신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추진중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내년 7월 1일 출범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내년 7월 1일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하고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앞으로 3개월여간 양사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통합법인 설립 방안을 구체화시키고 3월 중 각사별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법인 설립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주총에서 통합법인 설립 방안이 통과되면 양사는 내년 7월에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4월 3일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2019년말까지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양사간 통합법인 설립 협상은 지지 부진했고 통합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통합법인에 어떠한 지원도 없다던 입장을 견지해왔던 정부가 지난달 통합법인의 조기정착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할 수 있고 고용유지를 위해 3년간 항만입출항료의 50%를 감면해 주겠다는 지원 대책을 내놓으면서 통합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양사는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통합조건들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를 이뤄냈으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진행하는 실사 결과에 따라 통합 형태를 결정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의 통합법인은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자산과 부채를 통합하는 방식보다는 양사의 정기선 부문 영업권만 넘겨받는 순수 운항선사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자산과 부채는 양사에 그대로 남기고 통합법인이 양사로부터 영업권을 현물 출자 형태로 넘겨받고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은 임차를 받아 항로를 실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