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컨항만 물동량 증가세 지속

아시아 지역 교역량 감소 불구 큰 폭 증가

2018-11-14     최홍석

아시아 지역과의 컨테이너 교역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 항만의 올 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JOC에 따르면 유럽의 대표적인 컨테이너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각각 1078만teu, 833만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CTS(Container Trades Statistics)의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 두 컨테이너항만은 아시아로부터의 컨테이너 수입이 꾸준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물동량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와 유럽 간 교역량 증가율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중 5개월 가량 감소했다. 아시아발 유럽향 컨테이너 물동량은 5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6월에는 1.6%, 성수기임에도 불구 7월에는 3.7%, 8월에는 2.4%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반적인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로테르담항은 올해 9월까지 아시아-유럽항로 부문에서 10%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로테르담항의 지리적 이점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 무역의 첫 번째 항만이라는 인식 속에 양적 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JOC의 분석. 이에 힘입어 로테르담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증가한 1075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 중 이다.

반면 앤트워프항의 경우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아시아로부터의 수입 증가율 역시 2.2%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 이외 타 지역 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중국이 환경규제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폐지 및 폐플라스틱 고철(스크랩) 수입을 금지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유럽 수출은 1월부터 9월까지 크게 감소했다. 앤트워프항의 중국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6.7% 감소했으며 이는 로테르담도 마찬가지로 아웃바운드 물량이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앤트워프항 물동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對유럽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對 북미 지역 물동량의 경우 8.2% 가량 증가하면서 앤트워프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트워프 항만청(Antwerp Port Authority)의 자크 반더 마이렌(Jacques Vandermeiren) CEO는 “2018년 현재까지 앤트워프항의 물동량은 절정에 달했으며 12월까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로테르담항도 마찬가지로 북미지역과의 물동량이 전년대비 약 10% 이상 증가했으며 남미 지역과의 물동량 역시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