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TO, 블록체인 도입 준비 박차

오션얼라이언스와 컨소시엄 구성
올 연말 프로토타입 공개 예정

2018-11-16     최홍석

세계적인 GTO들과 오션얼라이언스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해운항만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손잡았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3대 해운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오션얼라이언스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그리고 해운항만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카고스마트(CargoSmart)가 해운항만 분야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GSBN)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오션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의 Cosco Shipping Lines, 대만의 Evergreen Marine, 홍콩의 OOCL 뿐 아니라 디얼라이언스 소속인 대만의 Yang Ming, 그리고 세계적인 GTO로 손꼽히는 두바이의 DP World, 홍콩의 Hutchison Ports, 싱가포르의 PSA International 및 중국의 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항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고스마트는 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 세관 당국, 화주 및 물류 공급 업체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여 공급망에서 공동 혁신과 디지털 변환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SBN의 초기 계획은 위험화물에 대한 송장 발행 및 화물 출고와 관련된 문서를 비롯하여 선적 관리의 문서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BN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오는 12월에 제공될 예정이며 화주가 문서를 디지털화하고 공급망의 관련 당사자와 자동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서 문서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화물 운송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올 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머스크와 IBM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합작투자법인 설립에 이어 해운항만물류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머스크와 IBM이 설립한 합작투자법인 ‘트레이드렌즈(TradeLens)’는 선사 뿐 아니라 로테르담항, PSA 싱가포르, ICTI(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Services Inc), 홍콩의 MTL(Modern Terminals Limited), 호주의 패트릭 터미널(Patrick Terminals), 캐나다의 할리팩스항(Port of Halifax), 스페인의 빌바오항(Port of Bilbao) 등 총 94개사가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 연말 정도에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플랫폼을 완전 상용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