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항, Top5 ‘컨’항만 등극하나?

부산항보다 13만teu 많은 2180만teu 예상

2019-01-17     최홍석
▲ 광저우항 전경.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5위 자리를 놓고 부산항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광저우항이 지난 한해 총 컨테이너 처리량을 2180만teu로 예측해 주목된다.

광저우항만공사(Guanzhou Port Authority)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8년 한해 광저우항이 총 2180만teu의 컨테이너를 비롯해 총 6억1500만톤의 화물 처리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남부 최대 종합 허브 항만의 업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를 토대로 부산항과 비교해 보면 부산항만공사가 발표한 지난 한해 부산항 총 컨테이너 처리량 추정치는 2167만teu로 광저우항이 약 13만여teu의 차이로 부산항을 앞선 것이 된다.

아직까지 부산항과 광저우항 양 항만의 지난 한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정치가 발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만약 이 예상대로라면 5년만에 5위 탈환을 노리던 부산항의 목표는 물거품이 되고, 반대로 광저우항은 사상 처음으로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광저우항은 올해 초 「광저우 국제 해운중심 건설 3년 행동계획(2018~2020년)」을 발표, 향후 3년간 해운·항만 분야에서 1000억위안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총 물동량 6억5000만톤, 컨테이너 물동량 2500만teu, 원양항로 120개 운영이라는 목표를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근 들어 중국 10대 항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 중에서도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항만공사에 따르면 2018년 들어 12개의 새로운 국제 컨테이너 정기 노선이 추가됐으며 현재까지 광저우항은 103개의 원양 항로와 106개의 근해 항로를 포함한 209개의 컨테이너 노선이 개설돼있다.

또한 광저우항의 핵심항만인 난샤항(南沙港)에 인입철도 등 항만 부대시설 건설을 가속화하는 한편, 난샤항만구역 4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약 70억위안을 투입하여 전자동화 터미널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GPS시스템 기술을 채용한 무인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전 세계 최초로 사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약 19억위안 규모의 광저우 난샤 국제 물류센터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업과 콜드체인 물류기업, 그리고 운송기업을 하나로 묶는 콜드체인 물류의 발전모델로 최근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종합형 콜드체인 물류 기지 구축사업이다.

광저우항만공사는 난샤항 4단계 프로젝트가 건설되면 ‘자동화 터미널’, ‘녹색 터미널’ 뿐 아니라 나아가 ‘스마트 터미널’로서, 향후 광저우항이 추구하는 ‘스마트 항만’ 및 광저우시의 ‘스마트 도시’의 발전 계획에 선도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저우항이 과연 지난해 컨테이너 항만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 5위를 달성한다면 그 이후에도 지금보다 더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