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안항만 수입 급증, 극심한 체화현상

항만서 10일간 지체, 내륙지 도착은 한달후

2019-01-24     한국해운신문

 
북미서안의 항만 혼잡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미서안남부(PSW)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LB)항 2개 항만에서는 수입화물의 러시현상이 계속되는 바람에 터미널 마다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의 체류 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륙으로 들어가는 컨테이너들도 중계지인 시카고의 철도터미널이 샤시 부족으로 체화현상이 악화되고 있어 최종목적지에 따라서는 연체기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북미서안 항만의 혼잡은, 미국 트럼프정권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제재 관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의 세번째 제재 관세로 올해 1월부터 관세가 인상될 것이 예상이 되었고 이것을 피하려고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대량의 컨테이너화물이 미국 서안항만 터미널에서 하역전쟁을 치르게 된 것이다.
.
실제 제재 관세 인상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 회담에서 90일이 유예되었지만(3월 1일까지), 그 시점에서는 이미 중국의 수출화물이 선적을 마쳤거나 수출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어서 되돌릴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수출화물이 폭주하는 현상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LA·LB 두 항만에서 수입화물이 급증함에 따라 컨테이너를 쌓아놓을 공간이 크게 부족하게 됐다. 본선에서 하역된 후에 터미널에서 내륙지로 가는 철도에 실려 출발하기까지의 체류 기간은 평균 7일이나 걸렸다. 이는 평소의 평균 3일간 보다 대폭적으로 길어진 것으로, 어떤 때는 체류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서안 항만에서 체류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내륙지까지의 수송일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가 운항하는 일본발 북미서안행 직항 서비스 2개 루프 서비스(PS1, PS2)를 이용해도 일본에서 시카고까지의 운송 기간은 4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의 철도 터미널에서 섀시가 부족하여 야드내에 컨테이너가 계속 쌓이고 있지만, 화물처리는 계속 늦어지기 때문에 체화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다.

이 외에 미서안을 경우하여 애틀랜타로 가는 서비스에서는 현재 철도회사의 수송능력이 부족한 현상도 겹쳐서 서안 항만에서 화물이 계속 쌓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카고를 경유하는 경우도 시카고지역에서도 체화현상이 발생하여 현재 화물처리가 지연이 되고 있다고 한다.
.
연말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화물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구정을 앞두고 미국의 수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1월 중에 혼잡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