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시황 급락, BDI 900선 붕괴

2019-01-29     곽용신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벌크선 시황이 연초 급락세를 보이며 벌크선 종합운임지수(BDI)가 900선이 붕괴됐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월 28일 현재 BDI는 전일대비 53 포인트 하락한 852p를 기록하며 900선이 무너졌다. 올해 1271p로 시작한 BDI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3일 1000선이 붕괴됐고 다시 3 영업일만에 900선이 붕괴됐다. 1400p까지 올라갔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40%에 가까은 급락이다.

벌크선 운임은 거의 모든 선형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케이프사이즈 운임 지수인 BCI는 지난해 12월 17일 2433p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월 28일 현재 1631p를 기록, 33% 하락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인 BPI도 687p로 지난달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했고 수프라막스 운임지수인 BSI도 552p로 37% 하락했다.

최근 이처럼 벌크선 운임이 급격하게 빠지고 있는 것은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월초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벌크선의 주요 화물인 철광석, 석탄 등의 운송물량이 급감하면서 벌크선 시황이 급격하게 빠지고 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발레 광산 댐 붕괴사고의 영향도 일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는 2월 중순부터 벌크시황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프 운임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등은 곡물 수확기가 도래하는 3월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