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바나항, 메가 컨선 취급 능력 확대한다

GPA, Big Berth/Big Ship 프로그램 발표
‘24년까지 1만4천teu급 6척 동시접안 목표

2019-02-07     최홍석
▲ 사바나항 전경 (출처:Georgia Ports Authority)

미국 동남부 최대 항만인 조지아주의 사바나항이 메가 컨테이너선 취급 능력 강화를 선언해 주목된다.

최근 사바나(Savannah)항을 관리하는 조지아항만청(GPA; Georgia Ports Authority)은 ‘Big Berth/Big Ship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향후 2024년까지 사바나항 가든시티터미널(Garden City Terminal)을 1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6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바나항의 가든시티터미널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접안 가능한 상태이며 올 4월까지 3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GPA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24년까지 현재의 두배 수준인 6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추가 확장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Big Berth/Big Ship 프로그램’에는 기존의 모델 14대를 대체할 네오 파나막스급 안벽 크레인 21대를 향후 5년 동안 추가하여 총 안벽 크레인을 37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선석은 새롭고 더 큰 안벽 크레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PA가 추가하는 21대의 네오 파나막스급 안벽 크레인 이외에도 12대의 새로운 RTGC(Rubber-Tired Gantry Crane)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향후 가든시티터미널의 RTGC는 총 158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될 12대의 RTGC 중 10대는 오는 7월, 나머지 2대는 오는 10월에 설치될 계획이다.

금번 발표는 지난해 GPA가 발표한 사바나항의 가든시티터미널의 캐퍼확장 계획과도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GPA는 사바나항 가든시티터미널의 캐퍼를 현재 550만teu에서 최대 800만teu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10년간 총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사바나항 가든시티터미널의 철송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능력을 연간 100만teu까지 늘리는 ‘Mason Mega Rail’ 프로젝트, 사바나항의 수심을 최대 47피트까지 준설하는 사바나 항만 확장 프로젝트(SHEP; Savannah Harbor Expansion Project)가 진행된다. 또한 컨테이너 크레인 역시 2028년까지 RTGC는 최대 210대, 안벽 크레인은 최대 42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바나항은 최근 10년동안 연간 4.5%의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미 주요 항만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만으로 2017년도에만 전년 대비 약 11.0% 증가한 405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으며 높은 물동량 증가율로 인해 조만간 캐퍼가 부족해 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올해 1월 사바나항이 기록한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대비 무려 28%나 증가한 43만3975teu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바나항이 기록한 역대 1월 물동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GPA이사회의 지미 알굿(Jimmy Allgood) 의장은 “세계 경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심해 컨테이너터미널로서 사바나항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것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며 “GPA의 ‘Big Berth/Big Ship 프로그램’은 사바나항이 수요와 경쟁에서 앞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PA의 그리핀 린치(Griff Lynch) 전무이사는 “북미 지역의 단일 컨테이너 터미널 중에서 이 정도로 항만의 캐퍼를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터미널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