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 건조비용 절감 효과로 흑자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증가세

2019-02-11     최유라

일본 조선업계가 건조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주요 조선사 가운데 사노야스홀딩스(HD)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945억엔으로 전년(1조923억엔) 대비 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446억엔 대비 368억엔으로 17.4% 감소했다. 그러나 조선·해양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699억엔에서 630억엔으로 9.9%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43억엔 적자에서 28억엔으로 흑자전환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2018년 4-12월기 결산실적을 발표하며 “조선·해양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신조선가의 완만한 회복과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른 가스운반선 수요가 있는 한편, LNG 개발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LNG운반선 수요 약화 한국 정부의 조선업 지원정책 등에 의해 여전히 경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와사키중공업은 “이런 경영환경 속에서 LNG벙커링선, 잠수함 등 총 3척을 수주하며 652억엔의 수주액을 기록했고 매출은 감소했으나 건조 비용 절감으로 28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와사키중공업의 수주잔량은 14% 감소한 1016억엔으로 LNG선 3척, LPG선 5척, 잠수함 3척, LNG벙커링선 3척 등 전년 대비 4척 줄어든 14척을 보유하고 있다.

JMU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8% 감소한 2027억엔, 영업이익은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7억엔을 기록했다. 경상손익은 전년 동기 87억엔 적자에서 102억엔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도 232억엔 적자에서 43억엔으로 흑자전환했다. JMU는 구체적인 수주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해사신문은 일반 상선을 다수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사노야스홀딩스(HD)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 감소한 345억엔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5억8900만엔을 기록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04억엔, 영업손실 6200만엔으로 집계된 반면 수주액은 전년 대비 1.3배 증가한 244억6200만엔을 기록했다.

사노야스홀딩스는 4-12월기에 8만2000dwt급 벌크선 5척을 수주했으며 3척의 벌크선을 인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432억엔, 척수 기준으로는 1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카이조선의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10% 감소한 204억엔,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3억8700만엔을 기록했다. 4-12월기에 RORO선, 컨테이너선 등 총 7척을 신조 수주하는데 성공하면서 선박 개조 등 조선 부문 수주액은 23% 증가한 327억엔, 수주잔량은 25% 증가한 619억엔(20척)으로 나타났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손실은 피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3% 감소한 278억엔,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5억엔을 기록했다. 신조선 매출 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12월기에 아프라막스 탱커 2척 수주에 성공해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41억엔으로 기록하면서 오는 2020년 3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