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탄소배출량 ‘0’ 목표 달성에 총력

완전 전기배송 밴 63대 신규 도입
자사 운송수단 30% 대체 예정

2019-02-14     최유라

▲ DHL이 올해 안으로 선보일 완전 전기 밴 차량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이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0) 목표달성을 위해 전기 배송 밴 차량을 선보인다.

DHL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올해 안으로 미국 시장에 완전한 전기차 ‘NGEN-1000’ 밴 63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차량들은 모두 전기자동차 및 드론 개발업체 워크호스그룹(Workhorse Group)에 의해 제조되며 이후 유럽 대체연료차량(AFV)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DHL은 새로운 전기 배송 밴차량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용 트럭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배송 밴차량은 1회 충전시 100마일(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작업자의 무릎과 등에 가해지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낮은 지상고를 구현한 반면 화물 적재 공간(1008입방미터)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장은 높게 설계된다. 

DHL Express의 Greg Hewitt CEO는 “DHL은 미국 전역에서 우수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면서도 친환경 배송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올해에만 자사 운송수단의 30% 가량이 대체될 것이다. 이 지역에서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 물류산업에 어떤 혜택을 줄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DHL이 적극적으로 전기 배송 밴차량 개발에 나선 것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도이치포스트 DHL그룹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2025년까지 자사 운송수단의 70%를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운영하기 위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앞서 DHL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기후보호 프로그램(GoGreen)을 시행하고 2025년까지 4단계의 중간목표를 설정했다. 중간목표는 ▲2007년 대비 탄소효율성 50% 개선 ▲자전거,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픽업 및 배송 솔루션으로 라스트 마일 서비스 70% 운영 ▲그린솔루션 통합 제품 및 서비스 매출 50% 이상 창출 ▲직원 80% 이상 고그린 전문가로 양성·인증 후 환경 및 기후보호 활동 참여 등이다.
 
전기 배송 밴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될 전망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외신 InboundLogistics가 지난해 12월 DHL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다른 지역보다 친환경 배송에 대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업체 75%는 향후 2년간 전기자동차가 운송수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53%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 아태지역 업체 82%는 탄소 배출량 보고 의무화에 대한 법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DHL은 향후 소비자들은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관리를 위한 공급망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