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객터미널 하역사, 별도 통합법인 설립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효율화 목적
RFID 컨 추적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

2019-03-13     최홍석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운영사들이 오는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주목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동방, ㈜선광, ㈜영진공사, ㈜우련통운 등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두를 운영하는 4개 TOC가 통합으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다.

그간 한중 카페리 10개 노선이 운항되어 오던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은 1, 2터미널로 이원화되어 있었고 부두별로 하역사도 각각 따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오는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하역사들 역시 신터미널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관리 운영 효율화와 중복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 것.

법인명은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IFPC)으로 지난해 7월 1일 설립했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FPC는 향후 4개 TOC가 함께 사용할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동 지원, 통합 터미널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 등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며 80% 가량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FPC는 RFID를 통한 컨테이너 화물 추적을 통해 화물 추적 및 이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FID 기반의 컨테이너 화물 추적 및 터미널 게이트 자동화 시스템 기술은 지난 2000년대 당시 국토해양부에서 전략적으로 고도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제 시스템에는 크게 적용되지 못했다.

IFPC 관계자는 “당시 국토부에서 추진했던 사업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국제 물류 특성상 RFID를 부착한 컨테이너의 회수율이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한중 카페리에서는 한번 컨테이너에 RFID를 부착하면 동일 컨테이너가 계속 한중간을 오가기 때문에 회수율이 95%에 달하는 등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RFID 칩을 컨테이너 양쪽에 부착하여 어느 방향에서던지 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식률을 높이고 게이트뿐만 아니라 본선과 연락교에까지 인식 시스템을 설치, 입출고와 선적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하게끔 구축하여 출입시간 단축 등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FPC의 자본금은 총 40억원으로 4개 TOC가 25%인 각 10억원씩 출자해 마련했다. 현재는 항만하역장비 마련을 위해 10억을 증자해 총 자본금은 50억원이며, IFPC는 향후 4개 TOC가 함께 사용할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동 건립 등에 필요한 비용은 별도로 증자 하지 않고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