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 피더컨선 13척 발주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2019-03-21     곽용신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아시아 역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피더 컨테이너선 13척 신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중국 강남조선(Jiangnan Shipyard)에 2200teu급 5척,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동형선 5척, 중국 저우산 창홍조선(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에 동형선 3척 등 2200teu급 총 13척을 신조발주했다. 척당 선가는 2천만 달러이며 납기는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1분기다.

머스크라인이 신조하는 2200teu급 시리즈는 리스 파이낸싱을 통해 선박금융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우선 중국 강남조선이 건조하는 2200teu급 5척은 중국 ICBC리징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며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건조하는 5척과 중국 창홍 조선이 건조하는 3척 역시 리스금융을 이용키로 했으나 리스회사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라인의 이번에 2200teu급 시리즈 신조 프로젝트는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랜드(Sealand)라는 브랜드로 지역별 피더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라인은 3천teu급 이하 피더컨테이너선대 250여척을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소유한 피더 컨테이너선중 선령 20년이 넘는 선박이 20여척에 달한다. 머스크는 이번에 발주된 피더 컨테이너선을 인수하는대로 노후 선박과 용선 선박들을 대체해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2020년까지 메가 컨테이너선을 더 이상 발주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을 포함해 당분간 운항선대를 400만teu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에 피더컨테이너선 신조 리스 금융을 제공하는 ICBC리징은 이번이 올해 두번째 피더 컨선 신조 프로젝트다. ICBC리징은 지난 1월 Atlantic Geneva가 상해에 위치한 조선소에 발주한 24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리스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이들 선박 4척은 장금상선과 용선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라인이 대형선 대신 피더선 발주를 선택한 반면 CMA CGM은 대형선 발주를 선택했다. CMA CGM은 중국 CSSC리징과 1만 5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CSSC리징은 중국 조선그룹인 CSSC 자회사로 강남조선에 1만 5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척당 1억 3천만 달러에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LNG 추진선으로 선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