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회사채 600억 발행 추진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700억 증액할 수도

2019-04-10     곽용신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600억원의 자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26-1회 및 제26-2회 무보증 사채 발행으로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26-1회 사채는 300억원 규모로 2020년 4월 4월 22일 만기되는 1년물이다. 제26-2회 사채 역시 300억원 규모로 2021년 4월 22일 만기되는 2년물이다.

최종 발행수익률와 발행금액은 4월 15일 한국금융투자협의회가 진행하는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은 700억원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번 사채는 KB증권이 220억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90억원씩 총액 인수할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600억원중 360억원은 다음 15일 만기도래하는 제22-1회 무보증공모사채 차환 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40억원은 STELLAR RIO호와 STELLAR WAY호의 원리금 상환자금과 한국투자증권 대출금 상환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의 이번 회사채에 대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원리금 지급확실성은 있지만 장래 환경변화 등으로 지급확실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회사의 주요 리스크로 Stellar Daisy호 사고에 따른 소송에서 대표이사 등 회사 임직원 6명이 불구속 기소 상태라는 점, 연료비 및 용선료 증가 위험, 해운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위험, 대형화주와의 계약 연장 실패시 발생 위험, 발레의 광미댐 붕괴 사고 등을 지적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18년말 기준으로 발레와의 장기운송계약 매출이 71.20%, POSCO가 8.31%, 발전자회사가 1.67%, 현대글로비스가 1.57%로 특정 대형화주에 편중돼 있으며 전체 선대의 67%가 VLOC로 대형화주와의 계약 연장 실패시 효율적인 선박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난 1월 25일 발생한 발레의 광미댐 붕괴사고는 폴라리스쉬핑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벌크선사들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광미댕 붕괴사고로 광미댐 10개를 3년에 걸쳐 철거키로 함에 따라 생산량 차질이 우려된다. 발레의 2019년 목표 생산량은 4억톤으로 이중 9천~1억톤이 전용선 물량이어서 생산량이 10% 정도 줄어든다고 할 때 스팟 물량은 영향을 받아도 전용선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폴라리스쉬핑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