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파기 VLGC, 中조선품으로

2019-05-08     곽용신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수주했다가 법정관리로 파기됐던 대형가스운반선(VLGC)이 결국 중국 조선소가 가져갔다.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선주인 엑스마르(Exmar)는 중국 강남조선과 8만 6천cbm급 VLGC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엑스마르와 강남조선은 조만간 정식 건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데 척당 선가는 7300만~7400만 달러, 납기는 강남조선측이 최소 2년을 요구, 2021년 이후로 예상된다.

이번에 엑스마르가 지난해 강남조선에 발주했던 VLGC는 당초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발주됐던 8만200cbm급 VLG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이 파기되면서 대체 발주된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마르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VLGC 2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해왔고 중국 조선소가 최종 승자가 된 것이다.

엑스마르는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Equinor)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VLGC 2척에 대한 신조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건조계약이 파기됐다.

이들 선박들은 발주 당시 전 세계에서 최초로 발주된 LPG추진 VLGC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 재발주된 선박들도 LPG추진선으로 건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