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대형 컨선 중심, 발주 회복”

삼성重 “SOx규제로 발주 증가 기대”

2019-05-13     곽용신

올해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조선 발주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중공업은 클락슨의 자료를 근거로 신규 LNG 수출 설비 가동 계획에 따라 LNG선 발주 강세가 지속되고 컨테이너선 대형화 교체 수요와 감속운항에 따른 발주세가 지속되는 등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올해 발주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클락슨이 발표하는 신조 발주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LNG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3개 선종의 연평균 발주량을 100%로 환산할 경우 2019년 예상 발주량은 93%로 4년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은 32%에 불과했던 3개 선종의 연평균 발주량은 2017년에 64%, 지난해 84%까지 회복됐고 올해 93%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2020~2023년 평균 발주량은 126%, 2024~2027년은 122%로 향후 지속적인 발주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은 특히 주력 선종인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부분에서 발주 회복세가 예상돼 수주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LNG선의 경우 중장기 LNG 물동량 증가로 LNG선 수요가 견조해 향후 대량으로 LNG선 신조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물동량이 연평균 5% 증가할 경우 연간 36척 규모의 신조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LNG물동량은 연간 3억 2300만톤을 기록했고 LNG선은 552척으로 100만톤당 1.7척의 비율을 기록했다. 2030년까지 연간 LNG물동량이 58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필요 LNG선대는 986척으로 연간 36척의 신조 발주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LNG 물동량의 톤마일이 증가하고 있는데 연간 3% 정도 톤마일이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17척 정도의 추가 발주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단기간내 신규로 LNG 수출설비가 가동될 경우 LNG선 신조 발주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 신규 가동될 LNG 플랜트 수출물량은 연간 2억 2천만톤 규모인데 이는 LNG선 252척 분량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도 대형화 추세와 감속 운항으로 발주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항로, 북미항로 등에 투입된 1만teu급 미만 선대의 대형화를 위한 대체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 시행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저유황유 사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연료비 증가에 따른 감속운항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추가 선복 투입에 따른 신조 발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SOx 규제가 2020년 발효되면 LNG 추진선을 비롯한 신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사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LNG 벨류체인 발주 확대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