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1분기 매출액 154억유로로 4.1% ‘UP’

中 SF Holdings와의 제휴가 호실적 주요인

2019-05-14     최홍석

글로벌 특송회사인 DHL이 지난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하는 등 견실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HL은 2019년도 1분기 들어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153억5300만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EBIT) 역시 28.1% 증가한 11억5900만유로, 순이익은 24% 증가한 7억4600만유로를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1분기 호성적은 지난해 말 있었던 중국 SF Holdings와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이익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DHL은 분석했다. DHL은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택배회사인 SF Express의 모기업인 SF Holdings와 중국 내 향후 10년간 공급망 운영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약 7억유로에 달하는 이 제휴를 통해 양사는 공동 브랜드를 조직, SF Holdings는 DHL의 중국 내 공급망 서비스 및 관리 전문 기술, 운송 및 창고 관리 기술을 이용하고 DHL은 향후 10년간 수익에 기반한 제휴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DHL은 올해 1월 1일부터 기존의 우편 및 소포,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던 PeP(Post-eCommerce–Parcel) 부문을 독일 내 우편 및 소포 사업을 담당하는 P&P(Post & Parcel)와 국제 소포 및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DHL이커머스솔루션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P&P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38억340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반면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2억2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EBIT의 수정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자동화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편물의 경우 볼륨이 감소했으나 소포의 경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HL이커머스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10억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800만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400만유로를 하회했는데 이는 주로 그룹의 국제 소포 사업의 재편 및 구조 조정 비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송을 담당하는 익스프레스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HL익스프레스는 1분기 들어 전년 대비 5.3% 증가한 4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5300만유로를 기록,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4억6100만유로에 비해 2% 가량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데에는 환율변동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볍고 이익률이 높은 화물로의 전환을 추진해온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DHL은 밝혔다.

글로벌 포워딩 화물 부문의 매출은 5% 증가한 37억6200만유로,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억유로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경우 이익률이 높은 업무에 집중하면서 물량을 늘렸으며 새로운 IT 인프라를 도입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급망 부문 역시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 SF Holdings와의 전략적 제휴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면서 매출은 5% 증가한 32억6700만유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무려 9배에 달하는 4억8600만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시적인 수입의 영향을 제외하면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이라고 DHL측은 전했다.

DHL그룹의 Frank Appel CEO는 “1분기 들어 5개 부문에서 모두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예상대로 진행되었다. 이는 DHL이 매력적인 시장에 잘 포진해 있으며 근본적인 성장 동인이 저하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전자상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붐을 일으키고 있고, 일부 모멘텀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예상대로 세계 무역은 올 들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그룹의 목표는 34억~35억유로의 영업이익이며 내년에는 50억유로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