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컨’항만, 대세는 '멀티모달'

상해항, 中 철도청·철도컨테이너운수 등과 JV
싱가포르항, 싱가포르항공과 파트너십 체결

2019-05-15     최홍석

전 세계 주요 컨테이너 항만이 해운 뿐만 아니라 철도와 항공을 잇는 ‘멀티모달(Multi-modal)’ 운송 시스템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최근 상해 양산항을 운영하고 있는 상해국제항무그룹(SIPG)가 운송서비스 역량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해 COSCO Shipping, 중국 철도청(National Railway Administration) 그리고 중국철도컨테이너운수(China Railway Container Transport)와 복합운송 서비스 관련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합작회사의 지분율은 SIPG가 45%, COSCO Shippng이 20%, 중국 철도청과 중국철도컨테이너운수가 나머지 35%의 지분을 소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IPG의 Yan Jun 사장은 해운-철도 복합운송이 컨테이너 운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고교와 양산 등 상해 주요 항만 지역에서 철도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그간 해운-철도 복합운송의 발전은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해항의 해운-철도 복합운송 수송량은 약 6만teu에 그쳤다. Yan Jun 사장은 “우리는 올해 연말까지 해운-철도 복합운송 수송량을 8만teu로 확대하고 내년인 2020년에는 올해의 두배가 넘는 20만teu에 이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쑤저우(Suzhou)와 상해 양산항 간 해운-철도 복합운송 서비스가 시범운영되기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에서 컨테이너 화물은 상해 루차오강(Luchaogang) 컨테이너 취급 센터에 도착한 후 양산항으로 운송되어 전 세계 목적지로 향하도록 루트가 설계되었다.

또한 지역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SIPG, 상해 세관, COSCO Shipping 및 상해 세관 중개인 협회(Shanghai Customs Brokers Association) 등도 CBT(Cross Boarder Trading, 해외 직접 판매)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 플랫폼은 상해 해운산업 개발에 디지털적인 지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 제 1의 컨테이너 항만인 상해항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복합운송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면 2위인 싱가포르항은 바다와 하늘을 연결하는 복합운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싱가포르항을 운영하는 PSA는 최근 SATS(Singapore Airport Terminal Services Ltd.)와 싱가포르항의 멀티모달 운송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ATS는 싱가포르 항공의 자회사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지상조업 및 케이터링 사업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PSA와 SATS간의 이번 파트너십은 해운 및 항공 연결 서비스를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공급망 혁신을 촉진하는 등 싱가포르항이 해운-항공 복합운송의 글로벌 환적허브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 사는 화주와 물류기업에게 보다 높은 공급망 효율성을 위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산업간 이니셔티브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PSA 그룹의 탄총멩(Tan Chong Meng) CEO는 “화주는 자신이 선호하는 시장에 경쟁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멀티모달 솔루션을 점점 더 찾고 있다. 이번 SATS와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며 해운-항공의 다중 연결성을 제공, 싱가포르항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PSA의 글로벌 무역 공급사슬 플랫폼인 ‘CALISTA’와 SATS의 자체 개발 창고 관리 시스템인 ‘COSYS+’를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서 복합운송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화물의 가시성을 높이고 운송시간 및 비용을 최적화하여 화물의 무결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헌게이트(Alex Hungate) SATS 사장은 "오늘날 우리는 PSA와의 산업 간 이니셔티브를 통해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효율적인 멀티 모달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 PSA와 SATS가 해운과 항공을 잇는 멀티모달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