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GC시황 다시 5만달러대로 상승

인도 연안 체선현상이 시황 상승시켜

2019-06-05     한국해운신문

중국-일본항로의 VLGC(대형가스선) 스팟 시황이 4월말 급격한 상승세 이후 다시 1일 용선료의 5만달러의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전반적인 수급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연안에서 발생한 체선현상 때문에 중동발 화물을 싣기 위한 선복수급이 타이트해 진 것이 시황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5월 31일부 중동-일본항로에서 8만 4000입방미터형 VLGC의 스팟 용선료는 5만 796달러를 기록했다. 前週(전주)의 4만 4976달러에서 13%가 오른 것이다.

1일 용선료 5만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4월 26일 이후 거의 1개월만이다. 이같은 용선료 수준은 VLGC의 평균적인 손익분기점이라고 알려진 2만달러 대를 두배 이상 초월한 것이다.

미중 무역마찰 영향으로 LPG의 톤마일은 늘어나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던 LPG가 일본이나 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으로 수출되는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입상들은 미국산에 추가관세가 부과되게 되자 중동산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산와 중동산 LPG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도 활발화되면서 원거리 무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VLGC의 수요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톤당 운임(중동-일본항로의 경우) 60달러를 넘는 수준의 시황이 ㄱㅖ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마켓은 과열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는 선박SOx 규제 발효를 앞두고 “연료를 바꾸는 노력이나 감속운항으로 선박가동률을 저하시켜 공급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황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