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12k 컨선 10척 발주 추진

양쯔장조선과 메가컨선 10척 LOI

2019-06-12     곽용신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중국조선소와 1만 2천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10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MSC는 최근 중국 양쯔장조선그룹(Yangzijiang Shipbuilding Group)과 1만 2천teu급 메가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한 동형선 3척에 대한 추가 발주 옵션계약도 체결, 옵션 행사시 총 10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LOI가 체결된 1만 2천teu급 컨테이너선은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가 장착되며 척당 선가는 9100만 달러, 총 9억 1천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에 MSC와 양쯔장조선이 체결한 LOI가 정식 건조계약으로 전환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MSC는 중국 진하이중공업(Jinhai Intelligent Manufacturing)에 1만 1569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해 건조중인데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진하이중공업이 납기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양쯔장조선에 대체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전해진다.

MSC는 노르웨이 선주사인 SinOceanic Shipping과 BBC계약을 체결하고 진하이중공업에 1만 1569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한 바 있다. 그러나 진하이중공업이 유동성위기로 건조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납기보다 늦어지고 있고 첫 호선인 MSC Bianca호가 지난 4월에야 겨우 인도됐다. MSC Bianca호는 인도됐지만 진하이중공업이 건조중 부채를 갚지 못해 한 대 가압류되기도 했다.

2호선인 MSC Aino호는 현재 거의 완공 단계로 조만간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나머지 5척의 건조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inOceanic Shipping측은 “진하이 중공업이 약속한 기간내에 나머지 선박들을 건조해 인도한다면 MSC와의 BBC 용선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이 계약이 유지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SC는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1만 4272teu급 MSC Josseline호를 인수했다. MSC는 조디악 마리타임과 1만 4272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2017년 10월에 발주한 바 있다. MSC Josseline호는 당시 발주했던 5척중 첫호선으로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