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입찰 1차 유찰

17일 입찰신청서류 접수, 응찰 업체 없어

2019-06-17     최홍석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선정 공개경쟁입찰이 한차례 유찰됐다.

인천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입찰 신청서류 접수에서 아무도 입찰에 응하지 않음으로서 1차 유찰됐다.기존 1·2여객터미널에서 하역업을 영위하던 영진공사, 우련통운, 선광, 동방 외에 과연 어떠한 하역사가 응찰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던 이번 공개입찰에는, 그러나 새로운 하역사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하역사들 역시 입찰에 응하지 않음으로서 유찰되게 됐다.

이에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는 즉시 재입찰 공고를 내고 2차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6월18일 오전 9시부터 6월27일 오전11시까지 현장접수하여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후 7월2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월 개장을 목표로 운영사 선정을 진행 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당초 기존 1·2여객터미널 하역사인 영진공사, 우련통운, 선광, 동방 등이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통합법인을 설립, 수의계약을 통해 카페리 부두 운영을 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IPA가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경쟁입찰로 운영사를 선정하겠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

기존 하역사 측은 최종 합의를 앞두고 IPA가 터미널 시설물 유지보수 등 연간 40억에 달하는 비용을 운영사에게 전가하려 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간의 협의를 깨고 독단적으로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역시 이 내용이 이번 입찰에도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조건으로는 도저히 수익을 내기가 힘들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한편 1차 입찰이 유찰되면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당초 12월 개장을 목표로 해왔던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수의계약에서 갑작스레 공개경쟁입찰로 전환되면서 목표 개장일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최초 입찰 내용이 2차례 변경되면서 본래 입찰 신청서류 접수 예정일이었던 6월 3일에서 2주 가량 일정이 지연된 데다가 이번 유찰로 인해 2차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주 뒤인 7월 2일에나 있을 예정이어서 일정이 더욱 늦어지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