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 항만 자동화 속도 내나

항만 자동화, 동부지역 넘어 내륙 확산
“청도항, 평균 대비 생산성 50% 높아”

2019-06-28     최홍석

중국이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항만으로 잘 알려진 청도항의 성공에 힘입어 항만 자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항만협회(China Port Association) Chen Yingming 부회장 등의 말을 인용, 중국의 항만 자동화가 동부 지역 항만을 넘어 내륙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Chen Yingming 부회장은 “중국의 항만은 보다 깊고, 보다 크고, 보다 전문화 되어가고 있으며 또한 빠르게 자동화 되어가고 있다”고 밝히며 “항만 자동화는 항만 운영 및 관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미래에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항만 생태계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교통통신정보센터의 Yin Lin 부회장 역시 “상해항과 청도항과 같은 중국의 주요 항만이 자동화됨에 따라 중국 항만 자동화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항만인 청도항의 경우 최근 들어 생산성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Li Fengli 청도항그룹 유한공사 동사장은 “AI, 5G 및 이미지 인식 기술 등 청도항의 자동화 기술은 항만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제 청도항의 크레인당 평균 생산성은 전 세계 항만의 평균 수준보다 50% 가량 높은 시간당 36.1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기술 역시 청도항을 비롯한 중국 컨테이너 항만 자동화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in Lin 부회장은 최근 청도에서 개최된 ‘2019 중국 스마트 항만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전체 운송 과정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항만 자동화에 힘입어 청도항은 지난 한해 동안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30만teu를 처리하며 7위에 그친 홍콩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홍콩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하락세가 심상치 않아 청도항은 올 한해 홍콩항을 제치고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비단 청도항 뿐만 아니라 여타 중국 주요 항만 역시 마찬가지라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중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약 2억5000만teu를 돌파했으며, 세계 10위권 컨테이너 항만 중 중국 항만이 무려 7개에나 이른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항만 자동화가 최근 동부 지역을 넘어 내륙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항만은 크게 발해만 지역,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남동부, 남서해안 지역 등 5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중 내륙에 위치하나 하북성 당산항의 경우 수학적 모델링 및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채택하여 자동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