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메가포트 ‘TUAS’ 2단계 건설 돌입

4일 Finger 3 매립공사 진수식 개최
2단계 완공시 2100만teu 캐퍼 보유

2019-07-09     최홍석
▲ 지난 4일(현지시간) 개최된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진수식 모습.

지난 4월 1단계 케이슨 침설을 완료하며 2021년 부분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차세대 메가포트인 Tuas 터미널이 최근 2단계 토지매립공사에 돌입해 주목된다.

최근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aritime and Port Authority ; MPA) 등에 따르면 Tuas 터미널 2단계인 핑거 3(Finger 3)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현대건설의 케이슨 진수식이 지난 4일 진행됐다.

케이슨은 토지 매립을 위한 물막이 역할 뿐만 아니라 항만 터미널의 안벽 역할을 하게 되는 주요 구조물로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에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운다. 동 진수식에서는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는 행사와 함께 현장의 무재해와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진수식에는 싱가포르 교통부 Lam Pin Min 수석국장,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 Ms. Quah Ley Hoon 등 싱가포르 주요 정부 인사들과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찬수 전무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Lam Pin Min 수석국장은 “2단계의 첫 번째 케이슨 설치는 싱가포르의 차세대 항만인 Tuas 터미널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디지털화와 스마트 항만을 추구하고 있는 Tuas 터미널은 광범위한 공급망 네트워크와 통합될 것이며 이는 세계적인 허브항으로서 싱가포르항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사와 공동으로 2단계 매립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진수식을 진행한 Tuas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제작 및 설치 예정인 대형 매립공사 현장으로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공사 수주 경쟁에서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케이슨 침설로 건설이 시작된 Tuas 터미널 2단계는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완공시 총 2100만teu의 캐퍼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4단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인 Tuas 터미널은 2040년까지 1337ha의 부지에 총 66선석, 연간 6500만teu 캐퍼와 AGV만 약 1000여대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현존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2만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Ultra Large Container Ship ; ULCS)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분 개장 시에는 현재 싱가포르항 컨테이너 터미널인 파시르 판장(Pasir Panjan), 케펠(Keppel), 브라니(Brani) 터미널 등과 함께 운영되지만 기존 터미널의 임대 계약 만료와 맞물리면서 점차적으로 폐쇄 및 이전을 통해 2027년부터는 전부 Tuas 터미널에 통합될 예정이다.

현재 매립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핑거 1(4단계)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케이슨 침설을 완료한 1단계(핑거 2)에 이어 2단계(핑거 3) 매립공사도 이번 케이슨 진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하면서 향후 싱가포르는 명실상부 차세대 메가포트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7월 4일(현지시간) 개최된 싱가포르 Tuas 터미널 2단계 매립공사 진수식에서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찬수 전무(왼쪽에서 세 번째),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Dr. Lam Pin Min(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 Ms. Quah Ley Hoon(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